박성광, 한강+남산타워 뷰 집 공개...전 매니저 임송과 '눈물' 재회 ('전참시') [종합]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3.03.05 00: 50

개그맨 박성광이 영화 ‘웅남이’ 감독으로 돌아온 가운데, 전 매니저 임송과 재회했다.
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237회에서는 개그맨 박성광이 감독으로 첫 발을 내딛는 자리에, 예전 매니저인 임송과 함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전참시’ 5주년을 기념해 찾아온 개국 공신 박성광. 공개된 하루의 시작은 여전히 발랄한 광복이와 함께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공개된 그의 집은 한강뷰는 물론, 남산타워까지 보이는 통 큰 창이 시선을 끌었다. 또한 모던한 인테리어와 집안을 가득 채운 아내 이솔이와의 훈훈한 부부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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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박성광의 신혼집을 방문한 것은 다름 아닌 전 매니저 임송이었다. ‘전참시’ 출연 당시 23세 사회 초년생이었던 그는 박성광과의 빛나는 케미로 지난 2018년 MBC ‘연예대상’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임송은 “다시 매니저로 돌아온 것은 아니고, 오빠가 회사 계약이 만료된 후 혼자 활동하고 있는데 오늘 스케줄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제가 먼저 오빠에게 도와드리고 싶다고 연락을 해서 일일 매니저로 나서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근황에 대해 “새로운 소속사에서 제작 일을 하다가 코로나19로 회사가 어려워지게 된 거다. 휴식 겸 고향에서 카페를 차렸는데 또 코로나로 대차게 말아먹었다. 결국 빚을 갚기 위해 영상 제작회사에서 작가와 FD를 하고 카페 매니저를 하는 등 프로 N잡러가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송이 매니저는 예전과는 180도 달라진 여러 면모를 자랑했다. 먼저 한층 날렵해진 모습으로 나타난 것에 대해 “마지막 회 찍을 때 몸무게가 96kg이었는데 지금은 62kg이 됐다. 너무 행복하다”라며 다이어트에 성공했음을 밝혔다. 또한 영화 ‘웅남이’ 제작 보고회를 위해 이동에 나선 송이 매니저는 예전과는 달리 능숙한 운전 실력을 보여 박성광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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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도착한 박성광은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고, 기자들과의 간담회가 진행되자 횡설수설하며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하기도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송이 매니저는 걱정을 감추지 못하는가 하면, 진행 중간중간 올라온 기사를 확인하며 매니저로의 업무를 충실히 했다. 그러던 중 박성광은 점차 긴장이 풀려갔고, 행사 말미에는 막힘없이 답변을 이어나가며 성공적으로 스케줄을 끝마쳤다.
스케줄이 끝난 두 사람은 멜로망스의 김민석도 자주 찾는다는 양갈비 맛집을 방문해 먹방을 펼쳤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송이 매니저는 “근무 첫날 정말 많이 울었다.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 보다 하고, 스스로가 너무 멍청하기도 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또한 “주변 사람들이 ‘박성광과 함께 한 추억 중 무엇이 기억에 남냐’라고 많이 물어보는데, 저는 오빠가 우수상을 받았을 때”라고 답했다.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송이 매니저는 “5년 전에 저희가 정말 스케줄이 너무 없었다”라고 울컥하며 “당시 라디오랑 메인 하나밖에 없었고 그것도 진짜 빨리 끝났었다. 같이 ‘전참시’를 하면서 이미지도 좋아지고 광고도 찍고 고정 프로그램도 많아져서 일주일에 일곱번 볼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일을 관두고 많이 그동안 힘들었다. 힘이 들면 그 영상(수상 장면)을 많이 봤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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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성광은 송이 매니저의 마지막 근무날을 언급했다. 박성광은 “하루 전날 이야기하지 않았냐”라고 운을 뗐고, 송이 매니저는 “그때는 너무 죄송했다. 아직도 그 날이 어떤 스케줄이었는지, 날씨였는지 다 기억한다”라고 답했다.
박성광은 “왜 미리 이야기하지 않았냐. 사실 나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서운하기보다는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기다렸다. 그런데 내가 알기로는 내일 그만두는데, 끝까지 밝게 일을 하더라. 그런데 갑자기 ‘오빠’라고 하더라”라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에 송이 매니저는 “자괴감이 너무 컸다. 힘들고 몸이 아파서 그만두는 거지만 스스로 이겨내지 못했다는 자괴감이 컸고 ‘내년에는 고정 7개 가요’, ‘내년에는 더 잘해요’ 이렇게 이야기를 해놓고 그만두겠다 하니까 죄송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성광은 “그때 바로 그만두니까 이런 이야기를 할 수도 없었다”라며 “(말해줘서) 고맙고, 우리 또 만나자. 건강하길 바란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 박성광은 송이 매니저를 향한 영상 편지에 눈물을 보이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간신히 눈물을 삼킨 그는 “나는 참 좋은 사람과 일을 했구나.우리가 참 좋은 시절을 함께 보냈었구나 싶다. 그때 더 즐기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있다”라며 “시상식때도 이야기했지만 송이와 함께 했던 모든 것이 좋았다. 그리고 날 빛나게 해줘서 너무 고맙고, 이제 너가 힘들때 내가 쉴 수 있는 그늘이 되어줄겠다. 언제든 연락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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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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