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한 이혼’ 조승우가 이혼 조정에서 재판을 다짐하며 승소를 예견했다.
4일 첫 방영한 JTBC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제작 SSL·하이그라운드·글뫼, 극본 유영아, 연출 이제훈)에서는 이혼 전문 변호사 신성한(조승우 분)이 기상 캐스터 출신의 라디오 비제이 이서진(한혜진 분)의 이혼 소송을 맡는 모습이 그려졌다.
전국민의 첫사랑, 여전히 미모로 한 시절을 풍미할 정도로 아름다운 이서진에게는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그늘이 있었다. 그에게는 돌연 사랑 아닌 사랑이 찾아왔고, 그 사랑은 그를 어김없이 배반했다. 이서진은 자신의 라디오 피디의 친구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갔다가 그곳의 셰프가 자신에게 반한 것 같은 눈빛으로 열렬한 팬심을 자랑하자 마음이 흔들렸다.

이서진은 “아직도 내가 누군가에게 설렘을 줄 수 있구나 싶었다”라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서진은 “보통의 남편들이 아내의 속옷을 완벽하게 기억할까요? 그 인간은 다 기억해요. 제가 입지도 않은 속옷을도 아침 저녁으로 사진을 찍어서 기록해요”라면서 “언젠가 남편에게 들킬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이런 난장판인 줄 몰랐다. 개새끼 피하려다 쌍놈 만났다”라고 고백했다.
이서진이 이혼 소송을 의뢰한 이유는 단 하나였다. 이서진은 “제가 원하는 바를 왜 안 물어보냐”라면서 “재산 분할 등 아무것도 필요 없다. 딱 하나 제가 원하는 건 양육권이다. 상황이 좋지 않긴 하다”라며 당당했던 얼굴을 수그러뜨렸던 것. 그러자 신성한은 지체하지 않고 소송 의뢰를 받아들였다.
이서진의 남편의 학대는 오래됐다. 7년 가까이 이서진이 볼 수 있는 집안 온 가구에 쪽지를 붙여 놓아 그를 모욕하고 희롱했다. 이서진이 라디오 디제이라는 직업에 "남자 출연하니까 목소리를 왜 까뒤집냐", "천박하다" 등 서슴없이 가스라이팅 해왔다. 또한 이서진은 친한 친구 결혼식에도 초대받지 못했다. 그가 어딜 가든 30분에 한 번씩 현장을 찍어서 보냈어야 했던 것.

그러나 이서진은 상간남의 동영상 유포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 수습을 했지만 상대 변호사는 “충격적인 동영상의 여주인공이 된 건 어떻고요? 또한 동영상이 떠돌아 다니는 걸 어젯밤에 확인했습니다. 아들이 자라면 충분히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런 엄마와 사는 것도 충격인데, 어떻게 이런 엄마랑 살아야 하는 게 인간적인가요?”라며 모욕을 일삼았다.
경찰에 알아보았으나 경찰 쪽에서는 "하드도 수거했고 영상도 다 지웠다"라고 말했다. 가해자 쪽이 수감되어 있으며 무엇보다 영상 삭제 비용까지 전부 지불한 상황이었다. 수상쩍은 이혼 조정의 흐름에, 아동 심리 상담까지 남편이 원하는 대로 되어가고 있었다. 이는 남편의 교육 덕이었다.
게다가 한밤중에 아이가 갑자기 발작해서 실려가자 이서진은 양육권 포기를 선언했다. 신성한은 “나가서 24시간 국밥집에 가서 꼭 밥 챙겨 드셔라. 이제 이혼 조정이 아니라 재판으로 갈 거다. 이길 거고, 이길 거다. 꼭 식사해라”라고 말하며 이를 악물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JTBC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