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한 이혼’ 조승우가 한혜진의 이혼을 승소로 이끌 것이란 다짐을 보였다.
4일 첫 방영한 JTBC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제작 SSL·하이그라운드·글뫼, 극본 유영아, 연출 이제훈)에서는 이혼 전문 변호사 신성한(조승우 분)이 양육권 하나만을 바라보는 기상캐스터 출신의 라디오 디제이 이서진(한혜진 분)의 이혼 소송 변론을 맡는 모습이 그려졌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이서진은 놀라는 이들에게 "나 맞다"라며 말했다. 현재 이서진의 상황은 외도, 불륜남과의 동영상 유포, 그로 인한 이혼 소송과 프로그램 하차 등이 있었다.
이서진은 “이혼 통보를 받았어요. 이혼 소송을 해야 하는데, 잘하고 싶어요, 이혼. 이 정도면 고개 숙이고 잘못을 빌어야 하지만 저는 당당해서 이상한가요?”라며 이혼 소송 의뢰를 말했다.
신성한은 “다는 아니나 이서진 씨 상황 어느 정도 안다. 그래서 ‘잘 이혼하기’에는 상황이 좋지 않은 것 같다”라며 넌지시 돌려 말했다. 이서진은 “잘 이혼하는 기준은 뭐냐”라고 물었고 신성한은 “의뢰인이 원하는 바를 최대한 끌어내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서진은 “제가 원하는 바를 왜 안 물어보냐”라면서 “재산 분할 등 아무것도 필요 없다. 딱 하나 제가 원하는 건 양육권이다. 상황이 좋지 않긴 하다”라며 당당했던 얼굴을 수그러뜨렸다. 그러자 신성한은 “외도, 성관계 동영상 유출, 최악의 상황 속 모성애”라고 중얼거리더니 “진심으로 양육권을 원하는 거냐”라고 물었다. 이서진은 진심이었다.

이서진의 불륜남은 바로 지인의 친구의 레스토랑 셰프였다. 이서진의 오랜 팬이었다고 알린 그는 이서진에게 새로운 자극이 되었다. 이서진은 “아직도 내가 누군가에게 설렘을 줄 수 있구나 싶었다”라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서진은 “보통의 남편들이 아내의 속옷을 완벽하게 기억할까요? 그 인간은 다 기억해요. 제가 입지도 않은 속옷을도 아침 저녁으로 사진을 찍어서 기록해요”라고 말하며 남편의 학대를 언급했다.
이서진은 “언젠가 남편에게 들킬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이런 난장판인 줄 몰랐다. 개새끼 피하려다 쌍놈 만났다”라며 거침없는 발언을 던졌다. 이서진의 불륜이 알려진 건 바로 불륜남의 동영상 유포였던 것.

신성한은 “제 의뢰인이 외로워서 외도를 저지른 줄 아냐. 이서진 씨는 가장 친한 친구의 결혼식에 초대를 받지 못했다. 왜냐하면 이서진 씨의 친구들이 지쳤기 때문이었다. 어디에 있든, 뭐를 하든, 함께 하는 사람들과 30분에 한 번씩 사진을 찍어서 보내야 했다. 물론 라디오 회식도 한 번도 참여한 적이 없다. 라디오 관계자들까지 함께 사진을 찍어야 했다”라며 이혼의 잘못이 원고인 남편 쪽에도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40평대 아파트에 CCTV만 총 여섯 대, 옷을 갈아입는 드레스룸까지 CCTV가 설치되어 있었다. 이서진의 남편은 이서진을 인격적으로 존중하지 않았다.

신성한은 “외도만 유책일까 싶다. 아내에게 사람에게 이런 비인간적인 멸시와 모독은 유책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상대 변호사는 “충격적인 동영상의 여주인공이 된 건 어떻고요? 또한 동영상이 떠돌아 다니는 걸 어젯밤에 확인했습니다. 아들이 자라면 충분히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런 엄마와 사는 것도 충격인데, 어떻게 이런 엄마랑 살아야 하는 게 인간적인가요?”라며 모욕을 일삼았다.
신성한은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 당한 건 피해를 입은 건데, 그것 때문에 양육권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하는 자체가 2차 가해다”라며 분노했다.

남편은 보통이 아니었다. 아동 심리를 조사하는 날, 이서진의 남편은 아들에게 이미 미술 심리상담의 결과를 공부하게 했다. 이서진의 남편은 “뭐 나왔어. 공부한 대로 그렸어? 니네 엄마는 뭘 잘했다고 이렇게 요란하게 만들어?”라면서 화를 냈다.
이서진의 아들을 몰래 만나본 신성한은 그 아들에게서 “기억력이 나빠졌으면 좋겠다. 그냥 내가 본 거”라면서 침울한 기색을 보였던 걸 기억했다. 그러나 그날 밤, 이서진의 아들은 갑작스러운 발작과 함께 응급실에 실려갔다.

이서진은 울면서 “여기까지만 할게요. 아이가 발작을 하자 아빠가 119를 부르려고 하니 핸드폰을 뺘앗아 던지더라. 현우 생각을 더 했어야 했다. 그만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신성한은 “나가서 24시간 국밥집에 가서 꼭 밥 챙겨 드셔라. 이제 이혼 조정이 아니라 재판으로 갈 거다. 이길 거고, 이길 거다. 꼭 식사해라"라며 오히려 투지를 다지며 다음 화를 기대하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JTBC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