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출연진들이 팬들의 추측글을 직접 읽으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4일 유튜브 채널 ‘Netflix K-Content’에는 ‘파트2 궁예글 중에 진짜가 있다? ’라는 제목으로 새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박성훈, 정성일, 김히어라, 차주영, 김건우가 출연해 팬들의 추측글을 읽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전재준 역의 박성훈은 “‘더 글로리’ 파트1이 공개되고 나서 많은 분들이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셨고, 파트2 내용에 대해서 많은 추측과 예측들을 해주셨다. 직접 보신 게 있냐”고 물었고, 이사라 역의 김히어라는 “많이 봤다. 예상치 못한 것들을 댓글에 달아주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하도영 역의 정성일은 “정답을 맞추신 분도 있었다”고 했고, 김히어라는 “너무 헛다리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출연진은 팬들이 직접 작성한 댓글을 읽으며 추측을 이어갔다. 먼저 손명오 역의 김건우는 “손명오 아직 죽은 거 아니고, 살아있는 거 아님?”이라는 글을 읽었고, 김건우는 “저도 이 글을 많이 봤는데, 살아있을 거라고 추측하시는 분들이 많은 거 같아서 되게 흥미롭고 재밌더라”고 이야기했다. 김히어라는 “대본 나오기 전부터 살아있길 원하셨잖아요”라고 말했고, 박성훈은 “머리는 왜 안 자른거냐. 파트3 준비하냐. 추선생 아니냐”고 장난을 치며 웃음을 안겼다.
이어 김히어라는 동은이 복수를 이룬 뒤 기억을 잃고 행복하게 산다는 추측을 읽었고, 김히어라는 “그런 얘기가 많더라 동은이가 우리한테 복수하면서 불법적인 일이나 범죄가 많다보니 감당해야할 게 많잖아. (동은이) 기억을 잃고 행복하게 살게 된다. 개인적인 바람으로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다음으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많이 추측했던 추선생과 동은이의 비슷한 인상착의로 인해 연진이 동은이 대신 추선생을 습격한다는 내용이 담겼고, 박성훈은 “동은이라고 착각하기에는 너무 체격 차이가 많이 나는데..이건 좀 억측이 아닐까”라고 말했고, 김히어라는 “귀여운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최혜정 역의 차주영은 다음 추측글로 “사실 고등학생 때 죽은 것은 동은이고, 소희가 동은의 행세를 하면서 복수하는 것 아니냐”는 글을 읽었다. 옥상에서 떨어진 것이 소희가 아닌 동은이 아니냐는 추측에 출연진들은 모두 놀라며 얼떨떨해 했다. 박성훈은 “너무 생각지도 못한 내용이라서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아니에요”라고 일축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동은과 도영이 커플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에 김건우는 “응원하는 글을 많이 봤다”고 말했고, 김히어라도 “뭔가 응원하게 되더라고. 우아한 분위기가”라고 설명했다. 다음 추측으로는 여진의 성형외과에서 연진이 시술을 받으며 얻은 DNA 샘플로 범죄를 증명하는 것이며, 연진에게 동은과 똑같은 상처를 낼 것이라는 말에 김건우는 “좀 더 똑똑한 복수를 할 것 같다, 주여정 선생님은. 똑같은 복수를 하기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박성훈은 “나는 그런 글도 봤다. 여정이 성형을 시켜줘서 동은이 연진 행세를 한다”고 말했고, 김건우는 “주여정 선생님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정성일은 “동은이 연진이로 성형을 한다고? 그럼 거울보면서 기분 나쁘지 않을까”라고 전했고, 박성훈은 “연진이 동은이 얼굴로 성형할 수도 있겠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추측글에 비해 끔찍한 글도 올라왔다. 박성훈은 “가해자들 모두 공사시멘트에 잠기게 됨. 그 시멘트로 집을 만드는데, 하도영 건설사에서 투자를 함. 만들어진 집마다 가해자의 이름을 붙임, 그렇게 동은은 집을 짓는 꿈을 이룸”이라고 읽었고, 정성일은 “웃긴데 소름돋는다. 혜정 빌라, 재준 빌라, 사라 빌라. 이렇게 되는 거야?”라고 놀라워했다.
김히어라는 “각자 컨셉에 맞춰서 인테리어 해서”라고 말했고, 박성훈은 “그럼 (사라는) 약방”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박성훈은 추측글을 작성한 팬에게 “이분에게는 작가가 되시길 추천하고요. 김은숙 작가님을 잇는 대작가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하시지?”라고 깜짝 놀랐다.
이 외에도 정성일은 "하도영이 불임이어서, 이미 예솔이가 자기 딸이 아닌 것을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며 그래서 하도영은 끝까지 연진의 편을 들어줄 것 같다”는 추측을 읽었다. 정성일은 “근데 예솔이가 자기 딸이 아닌 걸 알아도, 왜 하필 상대가 재준일까라는 거에 화가 날 것 같은데”라고 분노했고, 남의 딸인걸 알아도 키울 수 있냐는 말에 “근데 키운 정이 있으니까 버리지는 못할 것 같다. 그냥 안고 갈 것 같다”고 말했다.

파트1에서 연진의 모친 입으로 등장한 ‘ㅇ’ 초성과 관련해 전재준만 ‘ㅇ’ 초성이 들어가지 않아 끝까지 연진의 편을 들 것이라는 추측에 박성후은 “진짜 'ㅇ'이 안 들어간 게 재준이밖에 없더라”고 공감했으나, 차주영은 “근데 작가님이 모든 것에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고 답해 파트2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동은이 결국 용서하고 끝이 나는 결말은 아닐까라는 추측에 출연진들은 모두 고개를 저었다. 박성훈은 “그럼 시작도 안했지”라고 했고, 차주영은 “용서는 없어”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박성훈은 “용서할 거였다면 이렇게 오랜시간 공들여 준비하지도 않았다. 학교 폭력은 용서받을 수 없는 짓”이라면서도 “반대로 적절한 복수라는 게 있을까? 근데 복수가 내가 100만큼 받았다고 해서 상대에게 100으로 복수할 수 없지 않냐. 만약 동은이가 복수해서 둘이 죽었어. 그럼 예솔이가 동은이 자식을 복수하고, 그 자식이 예솔이를 복수하고, 예솔이의 자식이 복수하고. 그럼 시즌 120정도”라고 말해 웃음을 터트렸다.
출연진들은 모든 추측을 읽은 뒤 현실적으로 그럴싸한 댓글을 이야기했고, 정성일은 “진짜 재밌는 댓글도 많고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분석적인 댓글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훈은 “이것까지 예상을 하셨구나. 들켰다 싶은 것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2는 오는 3월 10일 공개된다.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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