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을 향한 가짜뉴스와 불화 루머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가운데 스타들도 참지 않고 대응에 나섰다.
지난 2일 비보티비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 400회 특집에 게스트로 출연한 유재석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유재석은 자신을 향한 가짜뉴스에 대해 다시 한번 해명하며 “방송을 사적인 해명의 자리가 돼서는 안되지만, 어느정도 오해가 있고 가짜면 확실히 잡아야한다. 대치동으로 사실 이사 갈 수 있다. 그것이 뭔가 잘못됐다거나 이상한 건 아니다. 문제는 아닌데, 이것이 마치 진짜인 것처럼 되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앞서 유재석은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최근 자녀 교육을 위해 대치동으로 이사갔다는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러한 가짜뉴스에 송은이도 “옛날에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 안나’라는 말이 맞았는데, 요즘에는 땐 적도 없는데 굴뚝에 연기가 난다”고 공감했다.

특히 유재석은 “나는 피해자인데 피해자가 ‘아님’을 증명해야 한다. 정말 힘든 일이다. 좋은 이야기도 급속하게 퍼지지만, 사실이 아닌 이야기나 가짜 뉴스. 이것이 어떤 파장이나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데도 불구하고 재미 삼아 이야기한다”고 가짜뉴스의 문제점을 언급하면서 정작 해결책도 마땅치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루머 유포자가 처벌받아야하는데, 제대로 된 법이 없다. 본인이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소문이 확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문의 유포자를 잡아내기가 굉장히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나중에 잡더라도 여러 가지 루머들은 사람들에게 소비가 되고 끝났기 때문에 관심 밖이다. 해명해도 궁금해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10월 결혼식을 올린 뒤 신혼의 단꿈에 빠져있기도 부족한 김연아와 고우림 부부는 감작스러운 불륜설, 이혼설에 즉각 대응에 나섰다. 유튜브를 통해 김연아와 고우림이 최근 합의 이혼했다는 내용의 영상이 확산되자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인 올댓스포츠는 “최근 김연아 부부에 대한 터무니 없는 가짜 뉴스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업로드, 유포되는 것과 관련해 이를 삭제 및 차단할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유포자에 대해 가능한 모든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강구할 것”이라며 “허무맹랑하고 황당한 가짜 뉴스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김연아 부부의 명예를 훼손한 데 대해 유튜버와 유포자에게 엄중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법적 대응을 알렸다.
또한 김연아 측은 “가짜뉴스가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연예인은 물론 스포츠 스타들을 타깃으로 독버섯처럼 번져가고 있다. 이는 자유가 아니라 우리 사회를 좀먹게 하는 범죄이며 사회악”이라고 강조하면서 “유튜브 가짜뉴스 유포를 근절하기 위해 구글 측의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대책 마련을 강구하기도 했다.

고우림 측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소속사 비트인터렉티브는 ”가짜뉴스' 근절이 곧 고우림 씨와 가족들, 팬분들의 2차 피해를 방지하는 것이라 판단해, 그에 따라 무관용 법적 대응을 결정했다. 자세한 수사 진행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모든 대응 과정에서 선처와 협의가 없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스타들을 괴롭히는 것은 가짜뉴스 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27일 조민아는 전날 열린 서인영의 결혼식에 불참한 뒤 불화설에 휩싸이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쥬얼리 완전체 관련 기사가 나올 때마다 할말이 많았지만 구태여 지난 이야기를 일일이 하고싶지 않아서 계속 무시하고 참아왔지만 도가 지나치고 많이 불쾌해 글을 적는다. 친구 결혼식 참석하는 게 그렇게 힘드냐고 저한테 어떤 분이 메시지를 보내셨다. 초대를 받지 않았는데 어디에서 몇 시에 하는지 어떻게 알고 가겠나. 저는 비난 받고 뒷말들을 이유가 없다. 제가 남한테 욕을 했습니까, 동료를 왕따 시켰나”며 결혼식에 불참한 사유를 설명하며 매번 불거지는 불화설에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후 조민아는 “20년 전, 그룹 안에서 무슨 일들이 있었건 시간이 지나 다시 만나면서 새롭게 우정을 쌓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전화도 받지 않고 소중한 날에 초대 받지 못한 것에 서운한 마음은 크지만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하려고 한다. 현장에서 누구보다 큰 박수와 따뜻한 가슴으로 축하해주고 싶었지만 멀리서 응원할게. 결혼 축하한다”라고 추가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지난해 연말에도 절친의 결혼식에 불참했다가 급하게 해명하게 된 개그맨이 있다. 바로 윤정수. 그는 방송 스케줄으로 인해 박수홍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했으나 불참과 함께 손절설이 불거졌다. 결국 윤정수는 진행중인 라디오 KBS 쿨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 라디오’를 통해 “결혼식이 지난 금요일이었는데, 제가 이 방송엔 왔냐. 그때 남창희 씨 혼자 (라디오를) 진행했다. 그때 저는 김수미 씨하고 촬영을 하고 있었다”며 "못 가니까 축의금을 두둑하게 보냈다”고 직접 손절설을 해명했다.

이 외에도 티빙 오리지널 예능 ‘환승연애2’에 출연한 이지연은 방송 후 모임에서 불참한 뒤 불화설에 휩싸이자 한 웹예능에 출연해 “출연진과 정말 사이가 좋다. 최근에 1박2일로 모두 여행을 갈 때 난 스케줄이 안맞아서 못갔는데 불화설이 돌더라. 그건 절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처럼 스타들은 자신을 향한 가짜뉴스, 가짜 불화설에 직접 입을 열며 대중에게 해명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소문의 시작점은 모두 다르나, 결론적으로는 스타들 모두 이러한 부정적 이슈에 고통받는다는 점. 과거와 달리 참지 않고 소리를 내며 불쾌함을 표현하고 있으나, 한번 퍼진 소문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다. 매주 새로운 가짜뉴스로 스타들이 상처를 받고, 두 남녀가 부부로서 백년가약을 맺는 결혼식은 어느덧 우정 테스트 자리가 됐다. 스타들을 화나게 만드는 ‘설’은 언제쯤 사라지게 될까.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조민아 인스타그램,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