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 좋은 사람 트라우마? 그저 좋은 배우 "최애캐='슬의' 김준완" [인터뷰 종합②]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3.03.06 11: 20

(인터뷰1에 이어) 어느덧 데뷔 20년차를 맞이한 배우 정경호다. ‘정을영 감독의 아들’, ‘소녀시대 수영의 연인’ 타이틀과 별개로 배우로서 오롯이 자신의 입지를 다진 그다. 좋은 사람이 좋은 작품을 만나 좋은 연기를 펼친다는 정경호의 믿음 덕에 팬들은 20년째 그의 명품 연기를 즐길 수 있다.
정경호는 최근 강남 모처에서 tvN ‘일타 스캔들’ 종영 인터뷰 차 취재진과 만나 “‘3년 전, 5년 전, 10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라고 누가 묻는다면 엊그제라도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답하겠다. 그때로 돌아가서 이 작품을 또 해야 된다니 그러고 싶지 않다. 그만큼 찍을 때 나름 최선을 다했다. 지금이 좋다. 그 순간이 쌓이다 보니 어느덧 20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덕분에 영광스럽게도 이렇게 전도연 선배랑 연기도 했다. 양희승 작가, 유제원 감독과 ‘일타 스캔들’을 마무리했고 ‘슬기로운 감빵생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신원호 감독, ‘라이프 온 마스’ 이정효 감독의 작품을 했다. 박성웅, 조정석, 유연석, 전미도, 김대명 등 좋은 배우들도 만났다. 다음 작품도 너무 기대된다”고 미소 지었다.

정경호는 2004년 모바일 드라마 '다섯개의 별’로 데뷔해 ‘미안하다 사랑한다’, ‘개와 늑대의 시간’, ‘그대, 웃어요’, ‘무정도시’, ‘순정에 반하다’, ‘미씽나인’, ‘슬기로운 감빵생활’, ‘라이프 온 마스’,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로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엔 ‘일타 스캔들’의 일타 강사 최치열 캐릭터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찬사를 얻었다.
최근에는 ‘일타 스캔들’의 일타 강사 최치열 캐릭터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찬사를 얻었다. 남행선 역의 전도연과 설렘 가득한 3040 로맨스 연기를 펼쳤고 까칠한 듯 허당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실제 학생들도 인정할 만큼의 싱크로율 200% 수학 강사 연기로 ‘정경호의 재발견’이라는 칭찬을 받았다.
정경호는 애정하는 캐릭터에 대해선 “‘슬기로운 의사생활’ 김준완에게 애정이 가장 크다”며 “3년간 김준완으로 살았다. 처음으로 그렇게 오랫동안 한 인물을 연기했다. 어떻게 이렇게 한 인물로 살 수 있을까 싶을 만큼 김준완이 정경호인지 정경호가 김준완인지 모를 정도였다. 제 인생에서 제일 의미있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유명한 감독님(정을영 감독)이셔서 어렸을 때부터 늘 좋은 사람이 돼야겠다 싶었다. 좋은 연기자, 좋은 배우, 좋은 말을 뱉을 수 있는 건 좋은 사람이 돼야 하는 거니까. 특히 ‘슬기로운’ 시리즈를 하면서 너무나도 좋은 사람을 만났다. 좋은 사람이 좋은 작품을 만든다는 선한 믿음이 있다. 김준완을 연기하며 좋은 영향력을 받았다. 좋은 사람이 돼야한다는 게 틀리지 않았구나, 선한 영향력의 위대함을 느꼈다. 좋은 사람 트라우마 있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는데 그래도 이게 좋다”며 활짝 웃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오름 엔터테인먼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