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 아내 김다예가 자신들과 싸움을 이어가는 변호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다예는 지난 4일 “남편이 죽으려고 했을 때, 선의를 베푼 사람이 왜 죽어야 하냐며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지켜준 사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에게 온갖 저주 섞인 허위사실들이 쏟아질 때, 진실의 힘은 위대하다며 끝까지 버틸 수 있게 해준 사람. 은인과 같은 노종언 변호사님과 윤지상 변호사님과 함께 피해자들을 위한 일을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행복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먼저 손 내밀어주신 것 잊지 않겠습니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박수홍은 친형과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다. 박수홍은 2021년 4월 친형 부부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친형 부부가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자신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과정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 검찰은 박 씨가 동생 19억 원의 인건비를 허위로 계산하고, 박수홍의 개인 계좌에서 29억 원을 무단 인출, 회사 자금 11억 7000만 원을 유용해 건물을 매입하거나 회사 운영 자금 1억 8000만원을 개인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등 약 61억 여원을 횡령했다고 봤다. 이에 박 씨를 구속 기소했다.
이 가운데 박수홍의 친형 부부는 이번 소송으로 인한 변호사 선임 비용을 박수홍의 출연료 통장에서 인출하기도 했다. 이에 박수홍의 형수 이 씨 또한 일부 가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7일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 박수홍 친형 부부는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또한 검찰의 증거 목록 대부분에 대해서도 인정하지 않았다. 지난 1월 박씨 부부와 변호인 등이 참석했으며 총 5명의 증인이 참석해 증인신문이 진행됐고 증인신문에 나선 5명은 박수홍의 활동을 도운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로, 검찰이 물었던 인물에 대해 모두 “잘 모른다”고 답했다. 검찰이 언급한 이들은 라엘 또는 메디아붐에서 일을 했다고 박씨 측에서 주장한 인물이었으나, 증인 대부분 이들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씨 변호인은 증인들에게 직원들이 알지 못하는 질문들을 던졌다. 또한 재판 과정에서 박수홍 씨의 아내 김다예 씨를 언급하는 등 재판에 불필요한 질문을 이어갔고, 재판장에게도 제지를 받기도 했다. 4차 공판은 오는 15일로 잡혔다.
박수홍이 친형과 기나긴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방송된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에서 결혼식 VCR을 보다 오열했다. 그는 “내가 왜 그렇게 울었느냐 하면...”이라며 힙겹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수많은 댓글 중에 폐부를 찌르는 말이 있었다. ‘제발 나오지 마라, 부모 형제 버린 놈이 이렇게 나와서 돈벌이 하냐’는 말에 상처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제일 잘하는 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다. 돈벌이를 안 할 수 없다. 행복하게 가족들을 지키며 살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일을 해야 한다”고 악플에 맞서는 굳은 결심을 밝혔다. /kangsj@osen.co.kr
[사진] 김다예,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