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환장 속으로’ 김지선이 훌쩍 큰 4남매를 공개한 가운데 질풍노도의 자녀들과 여행에 “수양하러 간다”며 걱정했다.
5일 방송된 KBS 2TV 가족 여행 버라이어티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서는 김지선, 김현민 부부는 결혼 20주년을 맞이해 친정 부모님, 삼남매와 함께 일본 오타루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지선은 친정 부모님과 모시고 여행을 처음 가게 됐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저희가 사실 결혼 20주년이 됐다. 20주년이 되면서 큰애가 고등학교 졸업을 하고 대학갈 나이가 됐다. 겸사겸사해서 여행을 가기로 했다"라며 가족 여행을 떠난 이유를 밝혔다.
이어진 영상에서 김지선의 부모님은 이름을 소개했다. 이에 김지선 아버지는 “아내 이름이 예쁘다. 그런 이름이 자주 나오지 않는다”라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황혼에도 여전히 달달한 분위기를 안긴 김지선 부모님의 모습에 박나래는 “역시 집안 분위기는 유전이야”라며 감탄했다.

그때 김지선 가족이 방문하자 김지선 부모님은 한껏 들뜬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지선의 4남매는 어느 덧 훌쩍 성장한 모습으로 나타나자 MC들을 “왜 이렇게 키가 다 크냐”라며 깜짝 놀랬다. 20살 장남 김지훈부터 둘째 김정훈, 셋째 김성훈, 넷째 딸 김혜선의 근황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자 장남 김지훈은 “아무래도 크고 나니까 가족들과 모이는 게 쉽지 않다고 느껴진다. 동생들도 다 성인이 되면 더 만날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소중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여행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반면 둘째 김정훈은 가족들간의 다툼을 걱정했고, 그는 “말만 잘 듣고 안 싸웠으면 좋겠다. 웬만하면 형이랑은 잘 트러블 안 일어나는데 동생들과는 의견이 갈려서 말도 안 듣고”라며 털어놨다. 이에 김지선은 “많은 사람들은 여행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수행을 하러 간다고 생각한다”라며 근심을 드러냈다.
김지선, 김현민 부부는 결혼 20주년 기념 여행지로 일본 삿포로로 선택했다. 이에 김지선 아버지는 “나는 가서 눈하고 대화를 할 거다”라고 말했고, 어머니는 “마누라 있는데 눈하고 대화를 한다니 기분 나쁘다”라며 귀여운 질투를 보였다.

이후 삿포로에 도착한 김지선 가족들은 8명이 아닌 7명으로 등장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김지선은 첫째 김지훈이 코로나에 걸려 합류하지 못한 사실을 밝혔고, “지훈이 대입 축하도 겸해서 가는 건데 주인공이 빠지게 되버리니까 그럼 좀 미리 걸리던가”라며 속상해 했다.
심지어 비행기 연착으로 늦게 도착하게 된 김지선은 해가 빨리 지는 삿포로에 당황했다. 그는 모이와산 전망대로 자연을 좋아하는 아버지를 위한 첫 번째 장소로 모시고 가려고했던 것. 하지만 벌써 밤이 되버린 하늘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모이와산 전망대로 표를 끊고 가야 하는 상황. 김지선은 막내 김혜선에게 “티켓을 네가 한 번 끊어줘 봐봐”라고 부탁했다. 부담감을 느꼈던 김혜선은 “너무 기대감을 주면 야반도주를 할 수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알고보니 김혜선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다보니까 일본어도 어느 정도 할 수 있게 됐으니까”라며 통역을 자처했던 바.

김혜선은 가족들의 기대에 충족하며 일본어를 뽐내며 티켓을 구매했고, 어른들은 기특해 했다. 특히 신이 난 김지선은 “혜선이가 산 표”라며 노래를 불렀다. 그 순간 김혜선의 표정은 어두워졌고, 갑작스러운 표정 변화에 MC들은 의아해 했다.
김혜선은 “집 가고 싶다. 나한테 이런 부담감 좀 주지 말아주실래요”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영상을 본 김지선은 “그러니까 얘의 생각을 알 수가 없다”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에 규현은 “이게 중2군요. 소문으로 들었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선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중2라는 시기가 되게 예민한 시기다. 칭찬을 받아도 싫어하는 나이고, 안 해줘도 속상한 시기고 누가 그러더라. 중2는 여행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감사해라”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한편, 삿포로에서 오타루로 향하는 열차 안에서 지훈이 얼굴 패널을 꺼낸 김지선은 “속상한 게 지훈이가 못 왔지 않냐. 그래서 내가 준비했다. 배낭에 이렇게 꽂고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삼남매들은 “안타까운 건 형이 아니라 엄마 같다”라고 일침했고, 그 말에 김지선은 “나 눈물 날 것 같다”라며 실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김지선은 인터뷰를 통해 “계속 집에 혼자 있을 것 아니냐. 아프지는 않으려나 이런 생각에 만감이 교차했다”라며 전했다.
이후 설국 텐구산에 도착한 지선이네 가족. 이곳은 영화 ‘러브레터’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었다. 눈 덮인 풍경을 구경하던 중 넷째 김혜선은 갑자기 여우를 봐야한다며 돌발 행동을 벌였고, 산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가족의 만류에도 막내 딸은 여우를 찾아 산으로 계속 올라갔고, 김지선은 “야 혜선아. 너 어디까지 가. 빨리 와”라며 분노했다.
결국 아들들에게 ‘용돈 5만원’을 거래하며 김지선은 김혜선을 잡아오라고 부탁했고, 둘째 아들은 전속력으로 달려가 붙잡아 웃음을 안겼다. 이를 본 김지선은 “나 지금도 짜증난다. 저 화면 보면서”라며 분을 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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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걸어서 환장 속으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