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한, 이혼’ 조승우가 한혜진 이혼 소송에 승소한 가운데 그의 숨겨진 과거가 조금씩 드러났다.
5일 첫 방영한 JTBC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제작 SSL·하이그라운드·글뫼, 극본 유영아, 연출 이제훈)에서는 신성한(조승우 분)이 이서진(한혜진 분)의 이혼 소송에서 이겼다.
이서진은 남편 강희섭(박정표 분)과 이혼하려 했으나 상간남과 외도 중 불법 촬영 동영상까지 유출되면서 궁지에 몰린 상황. 이에 신성한은 “재판으로 진행된 이상 위자료까지 요구할 거다. 쫄지 마라. 우리가 이길 거니까”라고 강조했다.
이날 재판에서 강현섭 변호사는 아내의 유책 사유와 함께 아이의 존엄을 주장했다. 이에 신성한은 “참 인상깊은 변론이다. 아드님한테 물어보신 적 있냐. 누구와 살고 싶은지”라고 물었다. 이에 남편 측 변호사가 만 13세가 되어야 당사자 의사가 반영된다고 지적하자 신성한은 “아이의 의사가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지만 아버지시니까 한번쯤 물어볼 수 있지 않나”라고 받아쳤다.

그 말에 강희섭은 “아이가 저런 엄마랑 살 수 없다고 하니까 지금 이런 자리가 있는 거겠죠”라고 말했다. 신성한은 “그래요? 그러면 둘 중 한 명은 거짓말을 하는 건데요?”라고 말하며 이서진의 아들 강현우와 대화를 떠올렸다.
신성한은 강현우를 만나 “누구랑 살고 싶냐”라고 물었다. 강현우는 “엄마요. 엄마가 죽을지 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요. 가끔 아무도 몰래 베란다에 맨발로 서 있어요. 근데 난 봤어요. 엄마는 괴로웠어요. 나도 괴로워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저씨는 알지 않냐. 내가 왜 아빠 핸드폰을 집어던졌는지”라며 덧붙였다.
이에 신성한은 “현우야 현우가 본 거 들은 거 그거 안 지워져 평생 마음 속에 머릿속에 여기저기 남아있을 거야. 근데 이거는 아주아주 노력을 많이 해야 돼. 생각이 나잖아 자꾸자꾸 노력을 해야 돼. 나는 노래를 듣거든? 트로트? 궁금한 게 있는데 이거는 현우가 힘들면 대답 안 해도 돼 알았지? 찾아본 거니? 누가 보여준 거니?”라고 물어 궁금증을 안겼다.

알고보니 강희섭이 엄마에게 가려는 아들에게 이서진의 성관계 영상을 보여줬던 것. 그는 아들에게 “미쳤어? 네 엄마가 얼마나 나쁜 X인지 몰라서 그래? 이게 네 엄마란 여자야, 봐”라며 보여준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신성한은 재판에서 강현우의 일기장을 증거로 제시하며 아빠와 있는 것이 불행하다는 부분을 읽어나갔다. 이에 강희섭 변호사는 “강현우 군은 불안정한 상태다”라고 반박했고, 신성한은 강희섭에게 “그 불안정한 아들에게 혹시 이서진 씨 동영상 보여줬냐”라며 질문했다.
흥분한 강희섭은 “알아야 되니까 엄마란 여자랑 왜 살면 안되는 지 애도 알아야 되니까. 저딴 쓰레기 같은 짓을 한 여자를 잡아야지 왜 나를 추궁하냐. 그래 보여줬다. 내 아들이니까 보여줬다”라고 소리쳤다. 충격 받은 이서진은 자리에 일어나 강희섭의 분노의 싸대기를 날렸다.

그 결과 이서진은 이혼 소송에서 승리하며 아들과 함께 살게 됐다. 이서진은 아들에게 “이제 엄마랑 살게됐다. 아빠는 회사 근처 호텔에서 자기로 했다”라고 말했고, 그 시각 신성한은 늦은 밤 자신의 집에서 남진의 ‘나야 나’를 틀며 노래와 막춤 추며 ‘승소’를 즐겼다.
그런가 하면, 신성한은 병원에서 음악회 봉사 중인 제자를 만났다. 제자는 다음 주 독일로 돌아간다며 “교수님 독일 언제 올 거냐. 근데 진짜 한국에서 뭐하고 사세요? 연주? 레슨?”이라며 궁금해 했다. 이에 신성한은 “변호”라고 답했고, 제자는 “장난 아니었어요? 진짜 변호사?”라며 깜짝 놀랬다.
그러자 제자는 신성한을 위해 와인을 사왔다며 건넸다. 이에 신성한은 “어떡하냐. 나 와인 끊었는데”라며 “그래도 우리 집에 이런 것만 귀신 같이 찾아 먹는 식충이가 있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신성한은 제자에게 “교수님이라고 부르지마라 부담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이서진 역시 신성한을 찾아가 “변호사님 아니면 패소했을 거다”라며 와인을 건넸다. 신성한은 “결혼은 이서진 씨가 원해서 한 결혼이었냐”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이서진은 “날 사랑한다고 하니까. 그래서. 우리 오빠가 전 남편이랑 절친이었고 사업을 같이 했는데 오빠가 회사 자금으로 도박을 했다. 회사가 부도날 상황이었는데 전남편이 집을 팔아서 정리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신성한은 “부채감으로 결혼하신 거구나”라며 “능력도 있으신데 왜 진작 이혼 안 했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서진은 “헤이지자 마음 먹었을 때 오빠가 죽었다. 그날도 도박해서 다 날리고, 만취가 되어서 교통사고로”라며 덤덤하게 말했다. 가만히 듣던 신성한은 “빗방울,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 2악장, 정 없이 쏟아내는 말들”이라고 말하며 손가락을 움직였다.
그러다 이서진은 “저 포도송이 이제 한 알 남았네요?”라며 호기심을 드러냈고, 신성한은 그저 웃기만 했다. 장형근(김성균 분) 역시 “너 그 포도송이 다 채우면 한 판 붙을 거냐. 그 인간이랑?”이라며 물었다. 신성한은 “죽일 거야”라고 답했고, 장형근은 “그럼 안 돼. 인마. 네가 왜 독일에서 다 버리고 왔는지, 왜 고시원을 들어갔는지 알지. 근데 죽이면 안 돼”라며 만류했다.

이에 신성한은 “왜 안 돼? 그 XX 떄문에 우리 우주아랑 기영이. 그 XX 죽일거야”라며 살기 띤 모습을 보였다. 이후 술에 취한 신성한은 길을 걷던 중 피아노를 발견, 뛰어난 연주 실력을 뽐냈다. 뒤이어 정장 입고 무대 위에서 연주하던 과거의 모습과 교차하면서 과연 숨겨진 과거가 무엇인지 조금씩 드러나 더욱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
한편, 신성한의 집 건물을 청소하는 한 중년 여성(황정민 분)이 다가와 “이혼하는데 돈이 많이 드냐”라며 물었다. 알고보니 그는 시모의 갖은 폭언과 가사 노동, 남편의 방관에 시달렸던 것. 결국 자신의 딸까지 때리는 시모에 폭발한 여성은 시모에게 똑같이 때리며 “내 새끼 8대 때렸다고. 이거 놔”라며 울분을 토해냈다. 이후 그 여성은 신성한에게 도움을 구하는 모습이 예고돼 궁금증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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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성한, 이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