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동윤, 설인아, 추영우 등 '오아시스'의 주역들이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6일 오후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오아시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한희 감독과 주연 배우 장동윤, 설인아, 추영우가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아시스’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지는 격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꿈과 우정 그리고 인생의 단 한 번뿐인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몸을 내던진 세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제작진은 시대적 배경을 살리고 철저한 고증을 위해 여수, 순천 등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다.
지방 촬영을 함께 하며 배우들은 실제로도 돈독해졌다. 추영우는 “저희 여수에서 찍은 게 불과 몇 개월 전인데 꿈을 꾼 것 같다. 추억이 많이 남았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여수 바다에 신발을 벗어 던지고 들어가서 물장구 치는 장면이 있었다. 추운 걸 모를 정도로 재미있었다”라고 했다.
설인아 또한 “저도 그 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거들었다. 이어 그는 “전라도에서 촬영해서 그런가 살이 쪘다. 이게 제 인생 큰 에피소드로 남을 것 같다. 너무 맛있었다. 밥이 맛있었다. 로케이션도 너무 예뻤다. 인상에 많이 남는다”라고 했다.
더불어 장동윤은 “이두학의 나이가 저희 아버지랑 동일하더라. 두학이가 대학교를 찾아가는 장면이 있는데 전혀 그런 감정과 상황이 아닌데 대학생들로 설정된 분들이 노래도 부르는 걸 보고 굉장히 울컥하고 뭔가 벅차더라. 부모님이 사셨던 인생이 이런 거구나, 이런 삶을 사셨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내가 부모님한테 들었던 그 분들의 젊은 시절의 삶이 이런 느낌이 조금이라도 묻어나곘구나 생각이 들어서 울컥했다. 그런 것들을 많이 찾으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설인아는 걸그룹 오마이걸 멤버 승희와 극 중 절친으로 등장한다. 이에 대해 그는 “제가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함박웃음을 지으며 맞이하는 친구다. 너무 귀엽다”라며 웃었다.
특히 그는 “승희 씨가 정극이 처음인데 너무 잘한다. 감독님도 인정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에 한희 감독도 “맞다. 연기 정말 잘한다. 앞으로도 드라마, 뮤지컬 같이 연기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어 설인아는 “승희가 ‘오아시스’의 오아시스다. 환풍구 같다. 그 매력에 흠뻑 빠져서 촬영장에서 만나면 제가 붙어 있다”라고 했다. 또한 “실제로도 동갑이다. 의외로 제가 더 왁자지껄하고 승희 씨가 더 얌전하다. 그래서 제가 더 엉기고 좋아한다. 제가 음악도 좋아하는데 승희 씨가 가수이다 보니 자문도 구하고 연기와 별개로 서로 ‘윈윈’하는 돕고 돕는 관계로 있는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설인아와 승희가 워맨스를 보여준다면 장동윤은 추영우와의 브로맨스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브로맨스라 표현할 수 있는 부분도 많이 나온다. 연기를 하면서 이 세 인물들이 특히 두학과 철웅은 주어진 환경에 각자의 방식으로 대처하는 것이지 무엇이 옳고, 그르고, 잘못됐고, 못됐다는 게 아니다. 두학이도 주어진 환경에서 어떻게 보면 어리석은 선택을 할 때도 있을 거다. 두 인물이 대립을 하면서도 굉장히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다고 하더라. 인생 자체가 함께 꼬여버렸기 때문에 단순히 미워하고 대립하는 관계가 아니라 감정이 굉장히 깊어진다. 그런 것도 재미있게 볼만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에 추영우 또한 “갈등과 대립 자체가 서로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없으면 안 된다. 그만큼 끈끈한 관계”라고 말했다.
'오아시스'는 오늘(6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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