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박주호의 아내 안나가 딸 나은이의 피겨스케이팅 승급 심사 현장을 공개했다.
지난 5일 채널 ‘집에서안나와 - with ANNA’에는 ‘나은이는 피겨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것 같아요. 얼마 전 있었던 피겨 승급 심사를 담은 영상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안나는 딸 나은이의 피겨스케이팅 승급 심사를 받기 위해 빙상장을 찾았다.
나은이는 심사 전 꼼꼼히 몸을 풀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안나는 암 투병 중에도 딸 나은이를 응원하기 위해 나섰고 나은이의 스케이트 신발 끈을 묶어주며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싶네요”라고 따뜻한 모성애를 드러냈다.
나은이는 심사를 앞두고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심사를 치른 후에는 긴장이 모두 풀렸는지 힘이 없는 모습으로 엄마 안나의 격려를 받았다. 안나는 “열심히 노력한 만큼 부담감도 컸나봐요. 시험을 망친 것 같다며 풀이 죽어 있었습니다”라며 나은이를 다독여줬다.
잠시 후 나은이는 친구와 함께 승급 심사 결과를 보러 갔고 합격한 사실을 확인한 후 “합격했다”라며 환호를 질렀다. 안나도 나은이의 합격에 “고생했다”라고 함께 기뻐했다. 합격한 후 기분이 좋아진 나은이는 휴식을 취하며 아쉬웠던 경험을 마음 편하게 친구에게 털어놓았고, 노력이 담긴 급수증을 받은 나은이는 뿌듯한 마음으로 밝은 미소를 지었다.
한편 안나는 현재 암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방사선 치료는 차치하고, 정신을 바짝 차리겠다. 날 살리고 계속 살아가게 하기 위해 열심히 일해 온 모든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만약 당신이나 사랑하는 사람이 나쁜 세포들과 싸우고 있다면, 난 당신에게 사랑과 좋은 에너지를 보낸다”라고 밝혔다.
안나의 암투병과 관련해 측근은 OSEN에 “최근에 많이 호전됐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상황을 알리게 됐다”라고 전했으며, 박주호도 시상식에서 “아픈 거 이겨내준 아내 안나에게도 감사하다”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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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집에서안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