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로맨스 스캠'에 몸살 "책임지라는 DM만 수백 개" ('무물보') [어저께TV]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3.03.07 06: 54

주한미군이 자신의 사진을 '로맨스 스캠'에 도용하는 이들 때문에 진저리를 쳤다. 
6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무물보')에는 보살을 찾은 주한미군이 자신의 사진을 이용한 사칭 계정만 백 개가 넘는다는 고민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넀다. 
이날 보살을 찾은 한국계 미군인 의뢰인은 “제 사진을 도용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사칭 계정만 100개 이상이다. 신고한 건만 해도 수백 건"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수근은 “그 인간들이 뭘로 사기치는 거야?”라고 질문, 의뢰인은 “제 사진을 써서 파병 군인이라고 밝히고 연락을 계속 하다가 ‘돈을 보내주면 내가 너를 보러 한국에 갈게’라고 한다”며 "이런 걸 '로맨스 스캠'이라고 부르더라"고 설명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로맨스 스캠'은 연애를 뜻하는 ‘로맨스’와 신용사기를 뜻하는 ‘스캠’의 합성어로, SNS를 통해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호감을 표시한 뒤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 수법이다. 
이에 보살들은 “우리 로맨스 스캠 피해자가 왔었잖아”라며 '김 조이 플로라'를 떠올렸다. '김 조이 플로라'는 앞서 '무물보'를 찾아 '로맨스 스캠'의 충격에 시달린다고 토로한 피해자의 상대였다.  
이를 들은 의뢰인은 “한국계 미군 선배들 중 이런 피해를 입은 사람이 여럿 있다”며 놀라지 않았다. 그는 “사기 피해자들이 '네 사진으로 속은 거니 네가 책임져'라고 하더라"고 덧붙여 보살들로 하여금 대신 화를 내게 만들기도 했다. 
의뢰인은 "사칭 계정이 가족, 지인과 찍은 사진도 도용해 신고한다고 했더니 사진 내리고 싶으면 돈을 달라고 요구한 일도 있었다”며 "이제는 제 사진에 아이디와 도용을 금지한다고 적어둬서 사람들이 사칭인 줄 안다"고 궁여지책을 전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그러면서 의뢰인은 시청자에게 "저는 데이팅 앱을 쓴 적도, 쓸 계획도 없다. 제 사진이 있는 계정에서 금전적 요구를 한다면 절대 믿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한편 보살을 찾은 친한 형 동생 사이의 동업자에게 서장훈이 "하루 빨리 갈라 서"라고 조언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동업자 의뢰인은 러닝크루에서 만나 같은 회사에서 대표, 이사로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표는 “사업을 하기 전엔 정말 친하고 아끼는 동생이었는데 일을 하고 나서부터 갈등을 느낀다”며 "제가 무슨 말만 하면 반대한다. 한마디로 ‘NO맨’, 의사결정 할 때 너무 눈치가 보인다”고 속상함을 전했다.
이에 서장훈은 “현명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라며 “어떤 사람도 ‘아니야, 아니야’만 들어서는 성과를 이뤄낼 수 없어. 때로는 참을 줄도 알고 응원, 격려도 해야지. 바른 말을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것도 선이 있다"고 이사를 타일렀다. 
그런 뒤 "도저히 네 방식을 바꾸지 못하겠다면 하루 빨리 갈라 서”라고 충고, 이에 대표는 “투자금 다 쓰고 없어서 줄 돈이 없다”고 현실적인 이유를 들며 헤어질 수 없다고 대답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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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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