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칭 계정 피해' 주한미군 "내 얼굴로 금전 요구하면 믿지 말길" ('무물보')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3.03.06 21: 37

주한미군 의뢰인이 '로맨스 스캠'에 쓰이는 사칭 계정에 몸살을 앓는다고 토로했다.
6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사진 도용 피해를 입은 의뢰인의 고민이 전파를 타 눈길을 끌었다. 
이날 보살을 찾은 한국계 미군인 한나 가든 씨는 “제 사진을 도용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사칭 계정만 100개 이상이다. 신고한 건만 해도 수백 건"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이수근은 “그 인간들이 뭘로 사기치는 거야?”라고 물었고, 가든 씨는 “제 사진을 써서 파병 군인이라고 밝히고 연락을 계속 하다가 ‘돈을 보내주면 내가 너를 보러 한국에 갈게’라고 한다”며 "이런 걸 '로맨스 스캠'이라고 부르더라"고 전했다.
'로맨스 스캠'은 연애를 뜻하는 ‘로맨스’와 신용사기를 뜻하는 ‘스캠’의 합성어로, SNS를 통해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호감을 표시한 뒤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 수법을 일컫는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이를 들은 보살은 “우리 로맨스 스캠 피해자가 왔었잖아”라며 '김 조이 플로라'를 떠올렸다. '김 조이 플로라'는 보살들을 찾아 로맨스 스캠의 피해와 충격을 전했던 피해자가 돈을 보냈다는 계정의 이름이었다. 
이후 가든 씨는 “한국계 미군 선배들 중 이런 피해를 입은 사람이 여럿 있다”며 “사기 피해자들이 '네 사진으로 속은 거니 네가 책임져'라고 하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가든 씨 또한 사칭 계정의 피해자일 뿐이기 때문. 가든 씨는 "사칭 계정이 가족, 지인과 찍은 사진도 도용해 신고한다고 했더니 사진 내리고 싶으면 돈을 달라고 요구한 일도 있었다”며 "이제는 제 사진에 '도용하지 말라'고 적어둬서 사람들이 사칭인 줄 알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든 씨는 "저는 데이팅 앱을 쓴 적도, 쓸 계획도 없다"며 "제 사진이 있는 계정에서 금전적 요구를 한다면 절대 믿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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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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