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 정혁, "힘들 땐 동굴行… 나로 인해 상처받는 것 싫다" ('결혼지옥') [어저께TV]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3.03.07 06: 55

정혁이 리콜남의 사연에 공감했다. 
6일 방송된 KBS2TV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에서는 리콜플래너로 게스트 정혁이 등장한 가운데 군대에 가면서 헤어진 X 와 재회를 원하는 리콜남의 사연이 공개됐다. 
리콜남은 X와 군입대로 인해 헤어졌다고 말했다. 리콜남은 "입대하고 바로 헤어진 건 아니다. X가 나를 기다려줬다"라며 "당시 나를 굉장히 괴롭혔던 선임이 있었다. 24시간 중 23시간을 간섭했다. 나에겐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기였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리콜남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X가 나한테 문자를 보냈다. 친구들이 남자친구랑 놀러를 가는데 부럽다고 하더라. 그때 나는 선임한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그 문자가 어리광을 부리는 것처럼 보이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리콜남은 "어떻게 보면 홧김인 것 같다. 그래서 아무 설명 없이 그 친구에게 헤어지자고 했다"라며 "내가 나쁜짓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리콜남은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하면 그 친구를 걱정시키는 일 같아서 얘기를 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장영란은 "내가 X라면 굉장히 속상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양세형은 "X가 리콜남의 사정을 모르듯이 리콜남도 X의 사정을 몰랐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제작진은 X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X는 자신이 군대를 기다렸음에도 헤어지자고 말했던 리콜남에게 상처를 받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리콜남은 X에게 자신의 힘듦을 전혀 이야기하지 않은 것. 이에 장영란은 "힘들 때 동굴로 들어가는 사람은 싫다"라고 말했다.  
정혁은 리콜남의 마음을 공감하며 "나도 동굴로 들어가는 스타일이다. 나의 힘듦을 공유하고 싶지 않은 거다"라며 "나로 인해 상대방이 상처 받는 게 싫은거다"라고 말했다. 소통전문가 김지윤은 "책임감 강한 사람들이 그렇게 한다"라며 "옆에 있는 사람들을 더 힘들게 하지 않고 혼자서 해결하려는 책임감의 한 종류다. 자기 마음을 곯는다"라고 말했다. 김지윤은 "말하면 상대방이 강인하게 이겨낼 때가 많다"라고 조언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X는 리콜남과 이별식탁에서 다시 만났지만 재회가 아닌 이별을 선택했다. X는 "우리 만났던 날들은 추억으로 두고 싶다. 내가 지금 되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다시 만나긴 좀 어려울 것 같다. 잘 지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리콜남은 "이것 또한 좋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며 "쉽지 않았을텐데 나랑 얘기할 수 있는 시간 용기내서 만들어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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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TV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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