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남편, "두 아들 지적장애, 창피했다"…아내, "울화통 터져" 분노 [Oh!쎈 포인트]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3.03.06 23: 10

30년 동안 홀로 두 아들을 키워낸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6일에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에서는 열혈 아내와 무덤덤 남편 열무부부의 일상이 공개되며 아내의 고민이 공개됐다. 
이날 아내는 "내가 21살, 남편이 33살에 만나 동거를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친정의 반대가 심했다. 남편이랑 12살 차이가 났고 엄마랑 남편이랑 10살 밖에 차이가 안 났다. 첫째를 임신하고 혼인 신고를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열혈 아내와 무덤덤 남편 열무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아내는 "아이가 지적장애가 있다"라고 고백했다. 부부는 올해 30살이 된 지적장애 아들을 키우고 있었던 것. 아들은 항상 정해진대로 자신의 루틴대로 움직여야 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아내는 "아들이 장애가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내가 남편 몰래 가서 판정을 받았다. 5살, 6살 때였다"라며 "검사 결과가 나오고 나서도 내가 바로 말을 못하고 망설이다가 얘길 했다. 남편은 그걸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많이 방황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남편은 "초반엔 많이 창피했다"라고 회상했다. 
아내는 아들 옆에서 최선을 다해 도왔다. 아내는 "컴퓨터도 내가 직접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에 처음 책을 사서 혼자 독학해서 가르쳤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이 아들 어린 시절에서 운동회 한 번 가지 않았다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아내는 "학교가 집 앞이었다. 회사교대근무 때문이라고 했지만 마음이 있었으면 얼마든지 갈 수 있다. 장애가 있는 아들이라 남들 앞에 나서기 싫었던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아내는 "속에 화가 많아서 울화통이 터질 것 같아서 풀어보려고 한다"라며 미술 심리 치료실로 향했다. 심리 치료를 받으며 아내는 아들 두 명 모두 지적 장애가 있다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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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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