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혼·이혼, 고려해봐도 좋다" '결혼지옥', 오은영도 눈물 흘린 아내 사연 "남편, 장애子에 무관심" [Oh!쎈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3.03.07 00: 39

오은영이 열무부부에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6일에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에서는 지적장애가 있는 두 아들을 30년 동안 홀로 키워낸 열혈 아내와 무관심한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아내는 30년의 세월 동안 지적 장애가 있는 두 아들을 홀로 케어하고 키워내 직장인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남편은 모든 것은 아내에게 맡겨둔 채 가정을 소홀히 했고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 주위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의 마음에 공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아내는 남편으로 인해 속상한 마음에 눈물을 쏟았지만 아들들의 식사 시간에 맞춰 밥을 차렸던 일을 이야기했다. 아내는 "아들들이 내 눈치를 본다. 더 울고 싶었지만 식사를 준비해야했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나한테 내 인생 전부를 건 배우자에게 존재를 인정받지 못했다. 아내로서, 아이 엄마로서, 동반자로서의 존재 다 인정 받지 못했다"라며 "이걸 잘 모르면 지금같은 패턴이 반복될 거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분은 수동적인 분이다. 회피라는 방어기제를 쓰고 있다. 남편분은 위기나 갈등에 처하면 수동적이고 회피하는 방어기제가 더 강해지는 분"이라고 조언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들은 부부가 함께 힘을 합쳐 키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편의 수동적 행동을 이해한다고 하진 못하겠다. 아이들이 장애가 없었다면 두 사람의 갈등은 훨씬 적었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아내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바뀌는 사람이다.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있으니까 바로 가족들에게 나 갈래 하고 들어오는 거다"라며 "너무나 다행이다. 아이들이 위기를 겪을 때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변하셨을 거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은 회피를 자꾸 아니라고 우기는 거다. 미안하다고 솔직하게 얘기하면 더 나았을 거다"라며 "아내를 속이는 게 아니라 회피라는 방어기제가 그러니까 아내는 울화통이 터지는거다"라고 조언했다. 
남편은 오은영 박사의 말을 마음에 새기겠다고 이야기했지만 오은영 박사는 미더워했다. 오은영박사는 "변화하기 어려울 수 있다. 조금만 노력하면 바뀔 수 있다고 얘기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이렇게 수동적인 남편이 오늘 이 자리에 나왔다. 조금만 더 지켜보시면 어떨까 싶다. 하지만 다시 그 자리로 계속 돌아오신다면 졸혼이든 이혼이든 고려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솔직한 조언을 건넸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부부에게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방송의 말미에 남편과 아내는 소통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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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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