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박주호의 아내 안나가 투병 중에도 딸 나은 양의 피겨스케이팅 승급 심사 현장을 직접 챙겨 뭉클함을 자아냈다.
안나는 지난 5일 개인 유튜브 채널 ‘집에서 안나와 - with ANNA’에 ‘나은이는 피겨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것 같아요. 얼마 전 있었던 피겨 승급 심사를 담은 영상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안나가 나은의 피겨스케이팅 승급 심사를 응원하기 위해 함께 빙상장을 찾은 모습이 담겼다. 안나는 현재 암 투병 중으로 알려진 바. 다행히 안나와 박주호 부부의 측근에 따르면 병세가 많이 호전돼 대중에게 투병 사실을 알릴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병 중에 나은의 일정을 직접 챙기는 안나의 모습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특히 안나는 나은의 스케이트 신발 끈을 직접 묶어줬고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싶다”라고 밝혔다.

엄마의 응원에도 나은은 심사를 앞두고 다소 긴장했다. 함께 시험을 보는 친구와 준비운동을 하며 웜업을 하며 긴장감을 풀려 노력했지만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이에 안나는 “아이스 링크장의 차가운 공기가 긴장감을 더해주는 것 같았다”라고 회상했다.
긴장감 속에 모든 시험이 끝난 뒤, 나은은 힘이 풀려 벽을 짚고, 손잡이에 기대는 듯한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심지어 나은은 시험을 망친 것 같다며 풀이 죽어 있었다. 이를 본 안나는 “열심히 노력한 만큼 부담감도 컸나 보다”라며 안쓰러워 했다.
그러나 나은의 긴장, 우려와 반대로 승급 시험 결과는 합격이었다. 이에 안나와 나은 모녀는 함께 환호하며 기뻐했다. 합격 후에야 나은은 비로소 친구와 편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나은의 노력을 증명하는 듯한 급수증과 배지 또한 기쁨을 더했다.

박주호, 안나 부부와 자녀들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고정 출연하며 일상을 공개해 왔다. 그 중에서도 나은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한국어와 외국어를 다양하게 구사하는 수준급 언어 실력과 동생들을 살뜰하게 챙기는 다정한 성격, 귀여운 모습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동생 건후와 나은을 가리켜 '건나블리'라는 애청자들의 별칭이 있을 정도다.
덩달아 박주호의 아내이자 '건나블리' 남매의 엄마 안나를 향한 대중의 관심도 치솟았던 바. 그런 안나의 암 투병 소식이 '슈퍼맨이 돌아왔다' 시청자들을 넘어 대중의 응원을 불렀던 터. 투병 중에도 딸의 중요한 시험 일정을 직접 챙기며 모성을 드러내고 정성을 쏟는 안나를 향해 한번 더 응원과 격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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