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이다' 조성현 PD가 촬영 중 미행과 협박 등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7일 오전 방송된 MBC 표준FM '김종배의 시선집중'에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를 연출한 조성현 PD가 출연해 제작 뒷 얘기를 나눴다.
지난 3일 공개된 '나는 신이다'는 대한민국 현대사 속 메시아들과 이들 뒤에 숨은 사건과 사람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담은 8부작 시리즈다. 공개 직후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며 이슈의 중심에 섰다.
조성현 피디는 '이렇게까지 반응이 클 거라고 생각했나?'라는 질문에 "TV라면 반응이 클 거라고 생각했지만 OTT는 시청자도 달라서 나도 반응이 궁금했다"며 "원래는 MBC에서 틀 거라고 생각했는데 상황이 여의지 않았다. 이유를 말하는 건 회사에 대한 디스가 될 수도 있어서 대답은 힘들 것 같고, 넷플릭스가 100% 투자를 결정해서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진행자 김종배는 "종교집단 탈퇴자들 카페 촬영 중에 미행, 협박, 해킹까지 당했다고 들었다"고 물었고, 조성현 피디는 "내 차에 보면 삼단봉과 전기충격기가 구비돼 있다. 피디 생활 15년 만에 처음이었다"며 "집에 차를 몰고갈 때 30분 정도 어떤 차가 따라온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진짜 따라왔다. 처남네 집 아파트 주차장까지 일부러 들어가서, 차가 오지 않는 걸 보고 우리집으로 다시 되돌아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출연자 중 한 명은 홍콩인이다.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 입국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비행기표 시간을 3번 바꿨다. 출국을 하려고 할 때마다 번번이 신도들이 나와서 홍콩 공항에서 한국 들어오는 비행기를 못 타게 막거나 감시했다. 이런 정보가 상대편에게 넘어갔나 궁금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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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종배의 시선집중'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