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이다' 조성현 PD가 선정선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7일 오전 방송된 MBC 표준FM '김종배의 시선집중'에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를 연출한 조성현 PD가 출연해 제작 뒷 얘기를 나눴다.
지난 3일 공개된 '나는 신이다'는 대한민국 현대사 속 메시아들과 이들 뒤에 숨은 사건과 사람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담은 8부작 시리즈다. 공개 직후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며 이슈의 중심에 섰다.
진행자 김종배는 "'성범죄를 이렇게 구체적으로 알려야 하나?'라는 시각도 있다"라는 일부 의견을 전했고, 조성현 피디는 "우리 다큐에는 여성, 남성, 양성에 대한 성적 착취, 아동학대, 노동력 착취 등 인간의 존엄성이 훼손된 상황이 많이 나온다"며 "현재까지 보신 분들이 반응을 가장 많이 하는 게 여성의 성적 학대다. 선정성 논란이 불거진 것보다 이것이 진짜 누군가에겐 어느 집 딸에게 벌어진 피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심지어 실제 수위의 10분의 1밖에 다루지 못했다"며 "피해자 분들과 전화 통화를 하면 아쉬움을 표하는 분들이 많다. '왜 그런 이야기를 담지 못했냐'고 하시더라. 물론 보기 불편하신 분들도 있을 거다. 실제로 저희 팀 분들이 촬영하러 가면 일주일 동안 앓아 눕는다. 정신적 피해를 받아서"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피해자 분들이 어떻게 살고 있나?"라는 질문에 "대부분은 과거와 단절된 삶, 그냥 남편을 잘 만나서 살고 있지만,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얘기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했다.
조성현 피지는 "성적인 착취나 학대가 방송에서 다뤘던 과는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하다. 매우매우 변태적"이라고 덧붙였고, 김종배는 "방송상 더이상은 질문을 못드릴 것 같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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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종배의 시선집중'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