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메이트' 감독 "배우들에게 '원작 한 번 보라'는 얘기 안 했다"[인터뷰②]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3.03.07 17: 50

 (인터뷰①에 이어) 민용근 감독이 중국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리메이크한 것과 관련, “처음에는 원작과 달라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민용근 감독은 7일 오후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시나리오를 개발하면서 원작과 다르게 가야 한다는 강박이 컸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존재를 잊게 됐다”라고 이같이 밝혔다.
민용근 감독이 각색 연출한 새 한국영화 ‘소울메이트’(제공 스튜디오앤뉴, 공동제공배급 NEW, 제작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앤드마크 스튜디오, 공동제작 스튜디오앤뉴·키이스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 분)와 하은(전소니 분), 그리고 진우(변우석 분)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2017년 개봉한 인기 중국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각색해 리메이크했다. 이날 민 감독은 “원작은 큰 스토리 라인이었다. 제가 생각을 했던 건 원작과 비슷하게 혹은 아예 다르게 의도적으로 피해서 가자는 것 모두 강박처럼 느껴졌다. 저는 조금 더 서정적인 느낌이 들어간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소와 하은, 두 사람이 만났다가 헤어지는 반복 속에서 어떤 긴장감이 느껴졌다. 원작의 큰 스토리는 가져왔지만 영화가 스토리로만 얘기할 수 있는 건 아닌 거 같다”며 “원작과 저희 영화의 주된 매개체도 다르다. 시나리오를 쓰는 후반에 저는 원작을 아예 떠올리지 않았다. 배우들에게도 ‘원작을 한 번 보라’는 얘기도 안 했다. 배우들이 자유롭게 연기하길 바랐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원작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저도 처음에는 신경을 썼고, 마음 한 켠에 두고 있었는데 시나리오 후반부를 쓸 때부터 촬영을 마칠 때까지 원작의 존재를 잊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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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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