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스캔들' 전도연 "남행선 분량실종 논란? 사실 걱정했는데.." [인터뷰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3.03.08 08: 10

'일타 스캔들' 전도연이 후반부 전개를 두고 터져나온 부정적인 반응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공개했다.
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는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 주연 배우 전도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린다. 첫 방송 4%(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해 마지막 16회에서는 최고 시청률 17.0%를 기록해 무려 4배가 넘는 상승세를 보여줬다. 

전도연은 극 중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이자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으로 분해 열연했다. 친언니가 버린 조카 해이(노윤서 분)와 남동생 재우(오의식 분)를 돌보면서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하는 인물로, 수학 일타강사 최치열(정경호 분)과 달달한 로맨스를 선보였다. 
그동안 '칸의 여왕'으로 스크린에서 다소 무겁고 센캐를 자주 소화했지만, '일타 스캔들'을 통해 JTBC '인간실격' 이후 2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으며, '로코퀸'으로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일타 스캔들'에서 로코의 매력을 보여준 전도연은 이달 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으로 청부살인업계 전설적인 킬러로 변신해 또 한번 변신을 꾀한다.
'일타 스캔들'은 로맨스와 스릴러를 섞은 복합장르 작품으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고 했지만, 종영을 앞두고 후반부로 갈수록 지동희(신재하 분)의 극단적인 투신 사망과 남재우-김영주의 급 러브라인, 그리고 남해이 친모(배해선 분) 등장 부분이 설득력이 떨어져 실망했다는 의견도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 남행선과 최치열의 분량도 줄어들어 불만을 표하는 시청자들도 눈에 띄었다. 
전도연은 "시작은 로코였지만 한 가지 장르가 아니라는 건 인지했다. 그것에 대해선 별 이견이 없었다. 배우들은 훨씬 더 작품에 많이 빠져 있었고, 이야기 속에 시청자들보다 많이 이입돼 있어 객관화되긴 힘들었다"며 "내가 재우 캐릭터를 너무 좋아했고, 촬영 내내 힐링 받았다. 그냥 한 가족이 돼가는 기분이었다. 굉장히 재밌어서 좋아했고, 그럴 거라고 생각했지만 의견이 분분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분량이 실종됐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사람들 반응들이 안 좋다고 해서 사실 걱정했다. 걱정을 했는데 시청률은 올라가 있더라.(웃음) 내가 생각했을 땐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이야기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런 여러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게 우리 드라마"라고 답했다.
이어 "시청률이 떨어져야 하는데 올라가니까 '내가 덜 나와서 올라가나' 싶기도 하고.(웃음) 많은 이야기들이 있고, 보고 싶어 하는 이야기들이 곳곳에 있어서 사람들이 잘 봐주시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과거 인터뷰 때마다 로코를 하고 싶다고 외쳤던 전도연은 이번 '일타 스캔들'로 만족했을까. 
그는 "난 충분히 만족한다. 꼭 연기에 대한 만족이 아니라 그냥 주변 반응들도 그렇고, 나한테 보고 싶었던 모습을 보게 한 작품이 아닌가 한다. 내 얼굴에서도 해맑게. 환하게 웃는 걸 본지가 오래됐다. 나도 사실 보고 싶었던 모습이었다. 그래서 지금 만족한다"며 "모든 가족들이 다 같이 봤는데, 내 딸도 그렇고, 엄마도 그렇고, 가족들이 같이 보는 게 너무 오랜만이라서 기억도 안 난다. 그래서 마음이 좋았고, 든든했다.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작품도 하는구나 싶었다"며 미소를 보였다.(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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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매니지먼트 숲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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