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조작된 낙원’ 박기웅 “장희진과 부부, 고급스러운 역할인데 저희는 속물같고 가증”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3.03.07 15: 18

박기웅, 장희진이 역할과 다른 언어습관에 제작발표회 현장을 웃음을 안겼다.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새 토일드라마 ‘판도라:조작된 낙원’ 제작발표회에는 최영훈 감독을 비롯한 이지아, 이상윤, 장희진, 박기웅, 봉태규 배우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기웅은 자기소개를 하며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부자 캐릭터로 돌아왔다. 장희진 씨가 제 와이프고, 극중에서 3인방과 두 여성분과 얽히고 섥힌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재벌2세 금수저vs 승부욕 가득 금쪽이’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말에 “제가 처음 인사드렸을 때 말했다시피 부자 역할은 맞는데, 극중에서 봉태규와 이상윤 씨가 사업적 능력이 대단하다. 저는 ‘쩐주’같은 느낌이 강하다”고 이야기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쩐주 단어에 비판이 폭주하자 “이게 힘들다. 제가 그렇게 고급스러운 사람이 아닌데 고급스러운 역을 맡아야하는 게”라며 ‘쩐주’를 ‘엔젤투자자’로 해명하기도 했다.
이어 장도진(박기웅 분)의 아내이자 국민 앵커 고해수 역을 맡은 장희진이 연기에 신경 쓴 부분으로 “고민했던 부분은 너무 많다. 제가 앵커 역이라서 뉴스진행도 많고, 다섯명의 관계가 얽히고 섥혔다. 친구이자 복수의 대상. 미워해야되기도 하고. 그런 감정을 쌓아올려서 폭발할 때가 힘들더라. ‘친한데 이렇게 해도 되나’ 생각했다”고 말하자 스포 가능성에 출연진의 우려가 등장했고, 장희진은 “되게 아사모사하게 잘 이야기한 것 같았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박기웅은 “저희가 부부로서 연기하는데 극중에서 고급스러운데, 이걸 연기하는 저희가 되게 속물같고 가증스러운 거예요”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또한 최영훈 감독이 출연진에게 고마운 점을 이야기하며 “워낙 좋은 배우들이라 김순옥 작가와 전작을 했던 배우가 있고, 이상윤 배우도 원더우먼을 했고. 그런 인연이 자극을 했고, 호흡이 좋아서 캐스팅했다. 캐릭터들이 이중적인 캐릭터가 많다. 이지아 배우가 여러여리하고 공주같은데, 현장에서 보면 그렇지 않은 털털한 모습이 있었다. 장희진 배우는 서늘한 배우라는 게 딱 어울리는데 현실에서는 허당이다. 그런 게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희진의 반전 캐릭터에 대해 봉태규는 “실제로는 털털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잘 안듣더라”고 말했고, 박기웅 “역할하고 현실이 가장 다른 배우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박기웅은 장희진에 대해 ““장희진 배우가 저희가 놀릴 정도로 굉장히 선하고, 순수하다. 연기는 혼자하는 게 아니지 않냐. 배우끼리, 더 나아가서는 기술 스탭끼리 호흡을 맞춰야하는데, 서로 성향을 잘 알고 말을 할 준비가 되있다보니까 그 지점이 장점으로 발휘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판도라 : 조작된 낙원’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인생을 사는 여성이 잃어버렸던 과거의 기억을 회복하면서 자신의 운명을 멋대로 조작한 세력을 응징하기 위해 펼치는 복수를 담았다.
이지아는 봉인 해제된 기억 속 충격적 과거를 마주하고 복수에 나선 ‘홍태라’로 변신한다. 이상윤은 뇌신경 스마트 패치 신기술을 보유한 IT 기업 ‘해치’의 의장 ‘표재현’, 장희진은 YBC 최고의 메인 앵커이자 금조그룹 차남 장도진(박기웅 분)의 아내 ‘고해수’, 박기웅은 해치 경영 대표이자 뼛속까지 금수저인 금조그룹의 차남 ‘장도진’, 봉태규는 해치의 연구소장이자 해커 기질 충만한 괴짜 ‘구성찬’을 맡는다.
한편, ‘판도라:조작된 낙원’은 3월 11일 토요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cykim@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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