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혈액암 투병 소식을 전했던 배우 안성기가 건강을 회복한 근황을 전해 반가움을 자아냈다. 그간 연예계에는 많은 스타들이 갑작스러운 병환에 시달리며 활동 중단 소식을 전해왔다. 하지만 대중들의 응원과 지지 속에서,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꿋꿋하게 투병 생활을 이겨내온 이들도 있다.
안성기는 지난달 2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병세가 호전된 근황을 알렸다. 그는 지난해 9월 혈액암이 발병해 1년 넘게 투병중인 사실을 밝혀 충격을 안겼던 바. 당시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안성기가 혈액암 치료 중이다. 관리를 철저히 하는 만큼 호전되고 있는 상태"라며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회복과 치료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후 안성기는 혈액암 투병 중에도 영화를 향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꾸준히 공식 행사에 참석해 왔다. 같은해 10월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에서 "현재 회복기에 있다. 별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한 그는 12월 열린 '제58회 대종상 영화제'에서도 "제 건강을 너무 많이 걱정해주시는데, 아주 좋아지고 있다. 새로운 영화로 여러분들을 뵙도록하겠다"고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이 가운데 지난달 2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안성기는 얼굴 부기가 가라앉고 머리카락도 무성히 자라나고 있는 근황을 전해 반가움을 안겼다. 더불어 안성기는 자신의 건강을 걱정하는 팬들에게 "기다려달라"라며 "많이 좋아졌지만 제가 보기에 아직은 몸 상태가 조금 못 미치는 거 같다. 올해가 지나면 좀 괜찮아지지 않을까요? 조금만 기다려주시면서 좋은 작품이 나오기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010년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RPS) 판정을 받았던 배우 신동욱은 꾸준히 투병 생활과 방송 활동을 병행해 왔다. CRPS는 외상 후 특정 부위에 발생하는 만성적 신경병성 통증으로, 완치법이 없는 희귀병. 군 입대 후 훈련 도중 CRPS 판정을 받았던 신동욱은 2011년 의병 제대 후 활동을 잠시 중단한 채 6년이 넘는 시간동안 투병생활을 하며 힘겨운 시간을 견뎠다.
그러던 중 신동욱은 2016년 11월 JTBC 예능프로그램 '말하는대로'에 출연해 밝은 근황을 전했다. 이후 장편소설 '씁니다, 우주일지'를 집필하기도 했던 그는 2017년 MBC 드라마 '파수꾼'에 출연하며 약 7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특히 신동욱은 투병중에도 MBC '복면가왕' 출연과 프로젝트 앨범 '수고했어' 발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얼굴을 내비쳤다.
비록 "약을 먹으면 컨트롤이 되지만 완전한 치유는 아닌 상태"라고 밝혔지만, 신동욱은 tvN '라이브', MBC '대장금이 보고있다', SBS '낭만닥터 김사부2', tvN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JTBC '너를 닮은 사람',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우리는 오늘부터'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밖에도 내달 첫 방송을 앞둔 '낭만닥터 김사부3'에 배문정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Mnet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이하 '스걸파')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댄스 크루 클루씨 리더 이채린 역시 암투병 끝에 다시 댄서로 복귀 준비에 한창이다. 이채린은 지난해, 2004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에 갑작스러운 암 투병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그는 지난해 9월부터 크루 활동을 멈추고 항암치료를 시작했고, 꾸준히 SNS를 통해 씩씩하게 치료를 이어가는 근황을 알려왔다.
당당히 삭발한 모습으로 찍은 사진을 올리며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던 그는 지난달 10일 "나 이제 항암 3번 남았다. 얼마 안남았어"라고 치료가 막바지에 달했음을 알렸다. 이후 이달 3일에는 "학교에서 첫 연습이자 반년만에 연습"이라며 복귀를 위해 연습 중인 영상을 공개했다.
투병 중에도 댄스 배틀에 출전할 정도로 남다른 열정을 드러내왔던 그는 "근육이 상상 이상으로 많이 빠져있어서 연습하다 넘어지고 일어나고 넘어지고 반년동안 춤이라는 건 생각도 안하고 살기 위해 간절했기에 아직은 내 춤이 어땠는지 연습은 어찌했는지 감도 안잡힌다"며 "그래도 나는 차근차근 천천히 꾸준할거다"라며 완전한 복귀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힘든 투병생활 끝에 건강한 모습으로 대중들의 곁에 돌아온 스타들도 있다. 배우 김우빈은 2017년 5월 비인두암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투병생활을 이어왔던 그는 약 2년 6개월만인 2019년, 제40회 청룡영화상에 시상자로 참석하며 복귀를 알렸다.
당시 그는 "몇 년 전에 내가 몸이 좀 안 좋았다. 그런데 참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주시고, 내가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를 많이 해주셨다. 그 덕분에 내가 더 빨리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여러분께 인사 드릴 수 있게 됐다"며 자신을 응원해준 이들을 향한 진심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후 김우빈은 지난해 tvN '우리들의 블루스'와 영화 '외계+인 1부'를 통해 건강하게 대중들 곁으로 돌아왔다. 이어 올해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택배기사'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배우 박소담은 지난 2021년 12월 갑상선 유두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소담의 소속사는 "박소담은 정기 건강검진 과정에서 갑상선 유두암 진단을 받고,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수술을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개봉을 앞둔 영화 '특송' 홍보활동에도 불참하고 회복에 전념했던 그는 지난해 5월 제58회 '백상예술대상'에 출연하며 반가운 근황을 알렸다.
이후 그는 지난 1월 진행된 '유령' 인터뷰에서 "수술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목소리 신경을 잃을 뻔 했다"며 "‘완치다 아니다’를 내 입으로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다. 완치까지 정확히 몇 년은 아니지만, 지금은 나의 목소리가 나오고 컨디션도 잘 쉬어가면서 조절하고 있다. 그래도 약은 5년 이상 먹어야 하고, 내 패턴을 찾아가야 한다"고 자신의 몸 상태를 설명하기도 했다.

JTBC '히든싱어' 이선희 편과 TV조선 '미스트롯'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던 가수 정미애는 지난 2021년 12월 설암 3기 진단을 받고 8시간에 걸친 대 수술을 받았다. 당시 정미애는 정확한 병명을 밝히지 않은 채 "예기치 못한 큰 수술을 하게 됐다", "다시 무대에서 여러분들을 뵐 그 날을 위해 치료 및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해 많은 걱정을 받았다.
그리고 약 1년이 지난 올해 1월, KBS1 '인간극장'에 출연해 설암으로 혀의 3분의 1을 절제했음을 밝혔다. 후유증으로 얼굴이 불균형하게 비뚤어지고, 음식을 삼키는것 조차 힘들었지만, 1년간의 노력 끝에 다시 대중들 곁에 돌아왔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신곡 '걱정 붙들어 매'를 발매했으며,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건강해진 근황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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