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 백종원이 오지랖을 부리다 직원에게 한 소리를 들었다.
7일, 백종원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는 '[백종원 시장이 되다 8화] 맛이 확 다르죠? 근데 누가 우리 대표님 좀 말려주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영상 속 백종원은 식사를 하기 위해 찾은 시장 안 칼국수 집에서 고민에 빠졌다. 그가 식사를 마친 뒤 주인이 맛 평가를 해달라며 다가오자 백종원은 "지금은 주변분들이 와서 드시는데 그분들만 상대로 장사할 건지, 외부에서 오게할 건지"라고 물었다.
그는 "지금 사장님 음식이 맛없다는 게 아니라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맛이다"라며 "원하신다면 도움을 드릴 수는 있다. 그러면 그동안 드셨던 분들은 싫을 수도 있다"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필요하시면 메뉴 컨설팅 해드리겠다. 오지랖이 넓어서 그렇다. 시장 안에 있으면 한 식구지 않나. 모든 가게를 찾아오게끔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며칠 후 칼국수집 주인은 변화를 위해 컨설팅을 받기로 결정했고, 백종원은 마라 칼국수를 추천했다. 백종원은 레시피를 알려준 뒤 "시험으로 팔아보라"고 조언, 단골손님들의 입맛에는 호불호가 갈렸지만 주인은 "젊은 분들은 맛있다고 하더라"며 호평을 알렸다.
이어 백종원은 짜장면집으로 향했다. 그는 "달지 않은 게 특징이다. 음식을 못하시는 게 아니라 어르신 분들에게 맞춰진 거다. 도움을 요청하시면 도와드리지만 고민하셔야 한다"며 돼지고기를 넣어 고기 기름을 이용하라고 충고했다.
한 달 후. 백종원이 예산시장에 도착하자마자 간 칼국수집은 내부가 바뀌어 있었다. 백종원이 메뉴 컨설팅 뿐만 아니라 주방 내부와 간판 공사까지 도와준 것.
그는 "메뉴를 바꿔드린다고 되는 게 아니다. 만드는데 너무 오래 걸린다. 사장님들에겐 주방 공사가 부담일거다. 회사 자본으로 투자라고 생각하고 공사를 했다"며 "돈이 남아돌아서 하는 건 아니다. CFO가 미치셨냐고 하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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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종원' 영상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