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공개 이후 연예계 종교 이슈가 화두에 오른 가운데, 방송인 정가은이 과거 사이비 종교단체의 피해자가 될 뻔했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정가은은 지난 2010년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해 "그분을 위한 성스러운 워킹"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자신의 특별했던 경험담을 토로했다.
당시 그는 "제가 부산 출신이다. 부산에서 대학교 1학년때 모델 수업을 받고싶은데 집에서 반대해서 학원 다닐 돈이 없었다. 근데 정말 저렴한 가격에 워킹을 가르쳐 주는 어떤 예술단이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 예술단을 찾아갔다. 수업을 받는데 수업 받기 전에 항상 다 모여서 기도를 한다. '종교단첸가?' 라는 생각은 했는데 저는 워킹을 배우러 왔으니까 워킹만 열심히 배우자는 마음으로 두 세달 정도 배웠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정가은은 "그러다 학원에 계시던 분들이 '이제 선생님을 만나야할 때가 왔다'더라. 부산에서 몇시간을 갔다.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더라. 산 중턱에 갔는데 새로운 별천지가 있더라. 산 한 면이 다 잔디로 깔려있고 노천같은 것들도 있었다. 전국 각지에서 굉장히 많은 사람이 모였다. 선생님이라는 분은 어딨나 이러고 봤더니 노천 같은 곳에 팬티 수영복만 입으시고 앉아계시면 다른 여자분들이 저같이 예술단이라고 해서 예쁘장한 분들이 수영복만 입고 선생님 주변에서 수영을 하면서 선생님한테 이쁨 받으려고 하더라"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거기 저를 가르쳐 주던 언니가 하는 말이 이 모든게 선생님을 위해 준비한거라더라. 제가 모델 수업을 배운것도 선생님에게 보여드리기 위해서 한거고 연극도 선생님에게 보여드리기 위해서 하는거라더라. 이상하다, 싶었지만 어쨌든 제 목표가 모델을 하면 된다고 생각을 했기때문에 열심히 배웠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가은은 "제가 목이랑 허리가 안좋아서 모델들은 벽에 서있는게 있다. 너무 아파서 울면서 수업을 했는데 언니가 ‘네가 그렇게 아프면 선생님이 한번 만져주시면 낫는데’라고 하는거다. 선생님의 손길이 닿으면 제가 나을수 있다더라. 그래서 아픈 사람들은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심정에 차를 타고 선생님을 몇시간을 찾아 간거다. 별천지로 갔는데 선생님이 다른데로 가시고 안 계셨다. 선생님을 못 뵙고 그냥 왔다 .그냥 와서 있는데 며칠 지나서 tv에서 어떤 시사 다큐같은 이런데서 그분이 나오시는거다"라며 "ooo라고 한다"라고 해당 단체에 대해 실명을 언급해 모두를 충격케 했다.
김효진은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한거지 않나"라며 놀랐고, 이승기는 "정상적이지 않는 사이비 종교단체였냐"고 물었다. 그러자 정가은은 "여자회원들같은 경우에는 성생님이 ‘내가 만지면 치료가 된다’면서 그러시나보더라. 저는 정말 다행인게 선생님을 못 만나고 왔다 .정말 아찔했던 순간이다. 하지만 워킹은 열심히 배웠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당시 정가은이 밝힌 해당 종교단체의 이름은 묵음 처리돼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의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공개된 후 일각에서는 포교 방식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정가은이 피해를 입었던 곳이 JMS가 아니냐는 의혹이 생겼다.
한편 최근 그룹 DKZ 멤버 경윤의 부모가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신도설 의혹에 휩싸였고, DKZ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경윤은 특정 단체에 대해 많은 분의 제보와 방송 내용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부모님이 다니시는 정상적인 일반 교회로 알고 있었으며 방송과 관련된 해당 내용을 접한 적도 없고 인지한 적도 없다"며 "경윤 역시 방송 내용을 확인하고 경악을 금치 못하였으며, 가족들이 운영하던 업체는 즉시 영업을 중지함과 동시에 특정 단체와 관련된 모든 부분을 확인해 탈교 및 향후 어떠한 관련도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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