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드라마 많이 봐"…'스즈메의 문단속', '슬램덩크' 이을 흥행 주자(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3.03.08 17: 50

 “제가 한국 관객들에게 물어보고 싶을 정도로 요즘 (일본 애니를) 많이 좋아해 주시는 거 같다. 저는 그게 한국과 일본의 문화가 닮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8일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의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의 국내 인기 비결에 대해 “한국과 일본의 도시에는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에 양국에 유사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면에서 서울은 도쿄의 미래라는 생각도 든다”라고 이같은 생각을 전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연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스즈메의 목소리를 연기한 하라 나노카 배우가 참석했다.

 8일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애니영화 ‘스즈메의 문단속’(감독 신카이 마코토)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380만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일본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이다.  이날 행사에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 배우 하라 나노카 (’스즈메’ 목소리 역)가 참석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하라 나노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08 / soul1014@osen.co.kr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이 ‘너의 이름은.’(2017)과 ‘날씨의 아이’(2019)에 이어 재난 3부작의 피날레를 성대하게 완성했다. 판타지적인 설정은 전작들에 비해 한층 더 화려해진 가운데, 묵직한 서사는 보편적으로 확장해 보는 이들의 공감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8일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애니영화 ‘스즈메의 문단속’(감독 신카이 마코토)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380만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일본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이다.이날 행사에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 배우 하라 나노카 (’스즈메’ 목소리 역)가 참석했다.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하라 나노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08 / soul1014@osen.co.kr
올 1월 국내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국내에서 흥행 바람을 일으키며 4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에 ‘스즈메의 문단속’이 이 인기를 이어받아 흥행사를 새로 쓸 것으로 관심이 집중된다. 일본에서는 ‘스즈메의 문단속’이 ‘너의 이름은.’과 ‘날씨의 아이’에 이어 트리플 천만을 달성했다고 한다.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스즈메의 문단속’의 예매율이 국내외 신작들을 제치고 무려 53.8%(영진위 제공)를 기록하고 있는데 흥행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양국이 비슷하기 때문에) 한국 관객들이 일본 영화를 많이 봐주시고, 일본 관객들은 한국 드라마를 엄청 많이 보시는 거 같다”라며 “정치적인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마치 파도처럼 반복되고 있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매우 강하게 연결돼 계속 함께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스즈메의 문단속’(수입제공 미디어캐슬, 공동제공 로커스, 배급 쇼박스)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 규슈, 도쿄 등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재난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녀 스즈메(하라 나노카)의 용기를 긴장감 있고 몰입감 있게 펼쳐냈다.
 8일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애니영화 ‘스즈메의 문단속’(감독 신카이 마코토)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380만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일본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이다.이날 행사에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 배우 하라 나노카 (’스즈메’ 목소리 역)가 참석했다.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08 / soul1014@osen.co.kr
 8일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애니영화 ‘스즈메의 문단속’(감독 신카이 마코토)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380만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일본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이다.이날 행사에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 배우 하라 나노카 (’스즈메’ 목소리 역)가 참석했다.배우 하라 나노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08 / soul1014@osen.co.kr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에서 날씨는 캐릭터들에 큰 영향을 끼쳤다. ‘너의 이름은.’과 ‘날씨의 아이’에 이어 ‘스즈메의 문단속’은 이같은 요소를 한층 더 가시화했다. 이에 도심에서 벌어진 자연재해가 낯설다고 느껴졌던 사람들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가, 우리네 일상이 언제라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한국은 일본과 달리 지진이 발생하지 않지만 재해는 여기저기서 많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자연재해는 아니더라도 전쟁 같은 것들이 우리의 일상을 단절시킬 수 있다”며 “우리 영화는 일상이 단절됐을 때 사람들이 그걸 어떻게 회복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그는 “동일본 대지진은 일본인 전체의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이를 엔터테인먼트적으로 표현한다면 잘 몰랐던 분들에게도 그 기억을 전달할 수 있겠다 싶었다”며 “자연은 아름답게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무시무시하게 인간을 덮친다. 예를 들면 쓰나미 같은 것이 그렇다. 예측하지 못하는 자연을 표현하고 싶었고 고양이의 성격이 자연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표현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8일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애니영화 ‘스즈메의 문단속’(감독 신카이 마코토)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380만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일본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이다.  이날 행사에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 배우 하라 나노카 (’스즈메’ 목소리 역)가 참석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3.08 / soul1014@osen.co.kr
이에 현재 전세계가 직면한 자연재앙과 기후 변화로 인해 닥칠 미래의 부정적 상황이 ‘스즈메의 문단속’에 담겨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이 작품을 완성했다. 이에 “코로나의 한가운데서 만들었는데 완성 후 한국으로 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하지만 다행히 한국에서 개봉할 수 있게 됐고 저도 내한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내한하길 잘했다는 생각”이라는 심경을 전했다.
하라 나노카는 17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스즈메 역할에 낙점됐다. “스즈메가 영화 속에서 계속 달리는데 마이크 앞에 가만히 서서 액션을 연기하는 게 어려웠다”며 “달리는 호흡을 담아내기 위해 실제로 (제자리에서) 달리거나 스쿼트를 하는 등 직접 몸을 움직이면서 연기했다”고 목소리 연기 과정을 설명했다.
 8일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애니영화 ‘스즈메의 문단속’(감독 신카이 마코토)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380만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일본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이다.이날 행사에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 배우 하라 나노카 (’스즈메’ 목소리 역)가 참석했다.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배우 하라 하노카가 인사하고 있다.. 2023.03.08 / soul1014@osen.co.kr
이타심이 넘치는 어린 소녀 스즈메를 통해 영화는 공동체를 구하고자 하는 희생 정신을 표현했다. 언제든 일상을 잃어버릴 위험이 존재하나, 누구나 용기와 희망을 갖는다면 그것 또한 이겨낼 수 있다고 넌지시 얘기한 것이다.
“영화를 보시고 ‘우리들의 현실을 그린 영화구나’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사람이 단절된 일상을 회복하고 다시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렸기 때문에 한국 관객들도 우리의 세계를 그렸다고 생각하실 듯하다”고 말했다.
현재 극장 상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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