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 이송이, 이지섭 부부가 등장했다.
8일 방송된 ‘고딩엄빠3’에서는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되어 아들 셋을 기르는 이송이, 이지섭 씨가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17살, 송이 씨는 남자친구와 갈등이 있었다. 그런 송이 씨의 고민을 상담하면서 헤어진 남자친구 욕을 해준 사람은 바로 헤어진 남자친구의 친구인 지섭 씨였다.
박미선은 “저럴 때 편들어 주면 마음 흔들리는데”라며 걱정했고, 하하는 어이가 없다는 듯 힘없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지섭 씨는 당장 송이 씨의 마음을 받아주지 못했지만 송이 씨는 “당장 사귀는 것만 아니면 되지?”라고 말하며 지섭 씨를 결국 남자친구로 만들었다. 송이 씨는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끝없이 고민했을 남자친구가 결국 사랑을 선택했다. 우리는 끝까지 행복할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시련이 찾아왔다. 17살 나이에 송이 씨는 임신을 했고 유산을 했다. 이들 커플은 문제가 없는 줄 알았지만 19살 나이에 다시 임신을 하게 된 송이 씨는 아버지의 지지를 받아 지섭 씨와 결혼한 후 아이를 낳았다.

지섭 씨와 송이 씨 부부는 아들 셋을 낳고 살고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다. 송이 씨는 “둘이 따로 떨어져 살게 되다가, 저는 아들이랑 엄마 집으로 가게 되고, 오빠는 시댁에 가게 됐다”라며 중간에 별거가 있다는 것을 밝히기도 했다.
송이 씨는 “저희 둘의 문제가 좀 있어서요”라며 말문을 흐렸다. 송이 씨는 “오빠랑 제가 또 이별을 준비하는 중이어서요”라고 말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들 부부의 하루는 빨랐다. 새벽 4시 30분에 인력사무소에 도착한 지섭 씨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른 새벽이지만 사람은 굉장히 많았던 것.
지섭 씨는 “제가 직장이 없어서 인력사무소에 출근한다. 이번 달에 돈이 빠듯해서, 일을 못 나가면 정말 막막하다”라고 말하며 담담한 심경을 전했다. 인력 사무소에 한 시간이나 앉아서 기다렸지만 지섭 씨를 불러주는 사람은 없었다. 지섭 씨는 사장에게 가서 “진짜 힘든 일도 괜찮은데 다른 일은 없을까요? 제가 돈이 급해서요. 꼭 연락 주세요”라며 통사정을 했다.
송이 씨는 집에서 아들 셋을 케어하며 청소와 아침밥 차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지섭 씨는 “원래 따로 살다가, 저희 아버지께서 너희 같이 살아야 하니까 100만 원 빌려주겠다, 말씀하셨다. 그래서 반지하에 집을 구했다가 다시 월세 60만 원짜리 집으로 돌아왔다”라며 이유를 알렸다.

이들 부부에게는 생활고가 있었다. 송이 씨는 “긴급생계지원금이라고, 저희가 6개월 간 190만 원씩 받다가 지금 그게 다 만료가 돼서 정말 힘들다”라고 말했다. 더군다나 지섭 씨는 곧 입영 날짜가 있었다. 또 현실의 문제점은 셋째의 수술, 그리고 첫째의 발달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부분도 존재했다.
송이 씨는 “막내가 많이 아프다. 태어난 지 이틀 만에 구개열이란 진단을 받았다. 입천장갈림증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첫째는 다른 또래에 비해 많이 늦다. 만 3세 때 검사해야 한다고 해서 검사를 했더니 만 3세에 14개월 발달 수준을 판정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지는 상황은 송이 씨를 더욱 막막하게 만들었다. 거기에다 청소년 부모 지원금으로 받던 60만 원 급여가 지섭 씨 군입대 후 정지된다는 것. 송이 씨는 “60만 원 차이가 정말 심하다. 큰 금액이다. 정말 어떡하지”라고 말하다 막막함에 말을 잃었다. 와중에 지섭 씨는 집을 비우고 돌아오지 않았다. 연락도 되지 않았다.
지섭 씨가 간 곳은 친구들과의 술자리였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했다. 송이 씨는 “매일 이런다. 술 마실 때마다 친구들을 데리고 온다”라고 말해 모두를 화나게 만들었다. 박미선은 “잠깐만, 영상 좀 멈춰 주세요. 이때만 데리고 온 거냐, 아니면 매일 이렇게 오는 거냐”라고 되물었고, 하하는 “지섭아! 너 눈치 어디로 간 거야!”라며 소리를 질렀고, 인교진은 “아, 이건 아니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입영 연기를 결정 지었으나, 생계 관련 병역 면제 제출 서류를 두 번째 내야 하는 날이었다. 송이 씨는 불안한 마음에 지섭 씨를 깨웠고, 지섭 씨는 “내가 알아서 한다니까”라고 짜증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병무청에서 확인해준 건 청천벽력의 소식이었다. 알고 보니 기한이 지났던 것.
안일한 지섭 씨의 대처 탓에 상황은 더욱 꼬여갔다. 송이 씨는 갑갑한 마음에 친구를 만나 하소연했다. 친구는 "네가 단기 업무라도 해보는 건 어떠냐"라며 취업을 권유했다. 그러나 중졸인 송이 씨는 현실에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 친구는 직접 검정고시 교재를 사서 송이 씨에게 안기며 응원을 해주었다.
이인철 변호사는 “잘 들으세요. 모든 서류는 법적인 기한이 있어요. 그래서 계속 확인을 해야 해요. 그리고 사랑도 유효 기간이 있어요”라며 서슬퍼런 경고를 보냈다.
지섭 씨는 “검정고시 준비한다고 해서 솔직히 놀랐지만, 군대 서류 잘 마무리 된 후 직장 꼭 구해서 4대 보험 되는 곳으로, 오래 다닐 직장으로 꼭 취업을 할 거다”라며 다짐을 했다.

또한 송이 씨는 헤어지지 않는 이유를 솔직하게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송이 씨는 “솔직히 남편 잘생겼잖아요. 꽃미남 보고 어떻게 기분이 안 풀려요. 얼굴만 보면 마음이 다 풀려요”라고 말하며 진달래빛으로 물드는 얼굴을 했다. 김지민은 “아, 왜 이렇게 잘 사나 했네”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