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이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승기를 잡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월부터 3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것.
어제(8일) 개봉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이 개봉 첫날 1위에 올랐으며, 1월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다시 2위로 치솟았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전날(8일)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14만 3489명을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같은 날 2만 4866명이 들어 일별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며 뒤를 이었다. 어제까지 누적 관객수는 389만 5175명. 400만 관객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영화 ‘대외비’(감독 이원태)는 이날 2만 913명이 관람해 일별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으며 어제까지 누적 관객수는 57만 4465명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4년 만의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수입제공 미디어캐슬, 공동제공 로커스, 배급 쇼박스)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 ‘너의 이름은.’(2017), ‘날씨의 아이’(2019)에 이은 재난 3부작이다.


‘스즈메의 문단속’ 개봉 첫날 수치를 보면 전작 ‘너의 이름은.’의 오프닝 스코어 13만 8028명, ‘날씨의 아이’의 오프닝 스코어 7만 1143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너의 이름은.’은 누적 관객 380만여 명을 동원한 만큼 ‘스즈메의 문단속’에는 얼마나 많은 관객이 들게 될지 궁금하다.
한편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에 다시 한번 불을 지핀 ‘더 퍼스트 슬램덩크’(수입 에스엠지홀딩스, 배급 NEW)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영화. 지난 1월 27일부터 2월 14일까지 19일 간 1위를 지키다가 국내외 신작들에 자리를 내줬다.
이달 1일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하며 들쭉날쭉한 순위를 기록하다가 ‘스즈메의 문단속’이 개봉한 8일 다시 2위를 차지했다.
한국영화들을 제치고 국내 박스오피스를 점령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인기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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