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100' 장호기 피디가 준우승자 정해민과 꼭 만나서 오해를 풀고 싶다고 호소했다.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넷플릭스 '피지컬: 100'의 결승전 재경기 조작 논란 원본 영상 공개 및 제작진 긴급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책임 프로듀서 김영기와 장호기 PD 등이 참석했다.
앞서 '피지컬100'은 마지막 9회 결승전에서 우진용과 정해민이 치른 '로프 당기기' 경기 직후 '결승전 재경기 논란'이 불거졌다. 크로스핏 선수 우진용이 우승을, 경륜 선수 정해민이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한 유튜버는 최종 결승전이 2번 중단됐으면, 이로 인해 우승자가 바뀌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파장이 일었다. 하지만 이날 제작진이 공개된 원본 영상에는 우진용이 먼저 손을 들고 첫 번째 경기를 중단했다는 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정해민의 일부 주장은 거짓으로 판명났다.
"오늘 이 자리가 결국 정해민 선수가 없는 사실을 얘기했다는 걸 공론화하는, 거짓말하는 게 아닌가? 오해를 푸는 과정이 있었어야 하지 않나?"라는 질문에 장호기 피디는 "정해민 출연자가 첫 인터뷰하기 전에 문자를 드렸다. 말씀을 나누고 싶다고 문자를 드렸는데, 그날인지 그 다음날인지 '제작진이 수차례 회유를 한다'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다. '연락을 취하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녹화 이후부터 출연자와 소통하려고 노력했다. 정해민 선수와 친분이 있는 또 다른 출연자를 통해서 굉장히 많은 연락을 했다. 만나고 대화하게 해달라고 했는데, 응하지 않으셨던 상태다. 일주일 정도 뒤에 정해민 선수가 본인 본업을 하시고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다시 문자를 보냈다. 오해가 있으신 것 같아서 나의 SNS 글에 대해서도 오해를 풀고 싶다고 했는데 역시 답장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장호기 피디는 "내가 그 후에 수차례 전화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해서 또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응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서 결국에는 출연자와 제작진, 출연자와 출연자 사이에 진실공방처럼 흘러가더라. 대결구도는 정말 원치 않는다. 진실을 말하는 건 정해민 선수를 반박하는 구도가 돼 갈등을 해결하는 구도에선 원치 않는다"며 "원본을 꼭 보여 드리고 싶었다. 출연자는 경기할 때 땅 만보고 경기해서 기억이라든지 전체 상황을 보지 못 할 수도. 있다. 우리에게 해를 입히기 위해 허위 사실 유포하려고 그런 것 같진 않다. 정해민 선수는 자신의 기억 최대치를 말하려고 그런 거라 생각한다. 이제라도 한번 꼭 만나서 다시 한번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길 바라고 있다"며 만남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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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