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에 영턱스클럽 리더였던 임성은이 출연해 투병 중인 모친에 대한 애틋함을 밝혔다.
9일 오후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과거 혼성그룹 영턱스클럽의 리더로 사랑받은 임성은이 일상을 공개했다.
임성은은 현재 세계 3대 해변으로 손꼽히는 필리핀의 보라카이에 있었다. 한국에서 영턱스클럽으로 남녀노소의 사랑을 받았던 그가 이제는 보라카이에서 2000여 평 규모의 초대형 스파를 운영하는 경영자(CEO)였다. 그는 “십 몇 년 된 것 같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제가 만든 스파다. 자식 같다”라고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스파에 대해 애착을 밝혔다.
그는 스파 한 쪽에 주방을 만들고 직접 음식을 만들고, 마사지사 직원들의 손 건강까지 챙길 정도로 애정을 쏟았다. 이에 직원들 사이에서 '엄마'로 통하고 있었을 정도다.

그런 임성은도 집에 돌아오면 표정이 어두워졌다. 모친이 파킨슨병 투병 중인 와중에 한국에 두고 떨어져 지내는 게 마음에 걸렸기 때문. 이에 임성은은 어머니가 냉장고에 부딪혔다는 전화만 받고도 곧바로 가장 빠른 한국행 비행기 표를 끊었다.
임성은은 보라카이에서 가족 사진을 보며 "이렇게 건강한 적이 있었는데 우리 엄마 아빠 다. 내가 속 썩여서 그런가. 엄마가 하지 말라고 할 때 하지 말 걸 그랬나. 보라카이도 엄마는 가는 걸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 사업을 열었을 때 이게 망가지면 안 된다는 게 컸다. 저한테는 전부였다. 뭐라도 결과물을 보여주면 엄마가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모친이 반대했던 가수 데뷔도 영턱스클럽으로 성공을 거뒀으나 동시에 하락세에 대한 회한도 컸다. 이후 휴식 차 들렀던 보라카이 생활이 17년이 되고 집까지 짓게 됐다. 이에 임성은은 이제 보라카이 생활을 정리하고 다시 한국으로의 귀국을 고민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임성은은 가수 데뷔부터 보라카이 생활까지 속썩인 자신 때문에 모친이 아픈 것은 아닌지 걱정했다. 정작 모친은 "누구 때문에 아픈 게 어디있나"라며 딸 때문에 아픈 게 아님을 강조했다. 오히려 아픈 몸을 이끌고도 집에 온 딸을 위해 직접 요리를 해주고 싶어 움직였다.
또한 여전히 임성은을 기억하는 팬들이 그의 부모님을 찾아 챙기고 있었다. 이에 임성은은 이젠 친구이자 가족처럼 지낸 팬들을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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