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웅 하차 후폭풍ing..팬들 방송국 앞 시위 "마녀사냥 중단하라!" [Oh!쎈 이슈]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3.03.10 08: 19

과거 학교 폭력, 상해 전과 폭로 등으로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한 가수 황영웅(29)의 팬들이 방송국 앞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황영웅의 팬클럽 회원 수십명은 지난 9일 서울 중구에 있는 사옥 앞에서 '불타는 트롯맨' 하차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진 것.
앞서 관련 커뮤니티에는 "날씨는 따듯한 봄이 오는데 우리들 마음은 겨울입니다. 문제로 보면 문제가 아닌 게 없는 우리의 삶입니다 하루하루 문제 없는 날이 없는 게 인생입니다. 누구에게나 삶이 쉽지 않습니다. 쉽지 않은 삶을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만드는 건 말이 아니라 행동에 있습니다. 백 마디 말보다 한 가지 실천이 성과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말은 쉽지만 실천은 어렵습니다 이제 우리는 실천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란 글이 올라오며 집회 참여를 독려한 바다.

해당 집회는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중계됐는데, 팬들은 '황영웅 인권사수! 기자들 마녀사냥 중단하라!! 가짜뉴스 엄마들 뿔났다' 등의 구호를 내걸고 단체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실시간 댓글창에는 황영웅과 이들을 응원하는 댓글들이 줄을 이었다.
당초 '불타는 트롯맨'은 TV조선 '미스터트롯'을 이끌었던 서혜진 PD가 퇴사 후 새롭게 설립한 제작사 크레아 스튜디오를 내걸고 선보인 트로트 오디션으로 각광받았다. 자연히 '미스터트롯'을 우승하고 트로트 히어로로 부상한 임영웅 같은 인재가 또 나올 것으로 예상돼 '제2의 임영웅 찾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발탁된 인재가 바로 황영웅이었다. '불타는 트롯맨' 참가자인 황영웅은 프로그램 초반부터 높은 인기를 자랑하며 유력한 우승후보로 자리매김했다. 미션마다 1위 아니면 상위권을 휩쓸었고 중반부부터는 그의 우승이 자연스럽게 점쳐졌다.
하지만 과거가 발목을 잡았다. 준결승전까지 1위로 마친 황영웅에게 과거 학교 폭력, 상해 전과 폭로가 이어진 것.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작된 폭로전은 실제 황영웅에게 상해 전과로 합의금 300만원을 받았던 피해자가 제보자로 등장하며 신빙성을 더했다. 여기에 황영웅의 전 연인, 군대 동료, 과거 학교 동창이라는 네티즌들의 온라인 폭로가 줄을 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은 "사실 확인 중"이라며 입장을 차일피일 미뤘다. 뒤늦게 황영웅이 일부 잘못을 시인하며 사과문을 냈지만 여론을 돌리기는 어려웠고 결국 황영웅은 결승전 1차전까지 치른 뒤 종영까지 한 회만 남겨두고 뒤늦게 하차했다. 
황영웅은 프로그램 하차에 이어 전국 투어 콘서트에도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그가 자숙 기간 없이 팬미팅을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와 또 다시 논란이 재점화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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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금빛TV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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