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제→츄, 미씽:희미해진 대세들 [Oh!쎈 초점]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3.10 09: 21

‘헤이 마마’로 신드롬을 일으킨 댄서 노제, 기분이 좋아지는 밝은 에너지를 안겼던 츄가 잊혀지고 있다. 갑질 논란, 소속사와 갈등 등으로 인해 점점 대중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먼저 논란으로 모습을 감춘 건 노제다. 노제는 광고 갑질 논란에 ‘연예인병’ 이미지가 씌워지면서 뭇매를 맞았다. 광고 계약 후 업체 측의 SNS 업로드 요청에도 기간을 지키지 않았고, 삭제하는 등의 모습으로 논란을 자초했다. 특히 중소업체들의 요청에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명품 브랜드 관련 게시글은 수 개월째 남겨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노제 측은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했지만 돌연 다시 계약 기간을 어기고 게시물을 삭제한 사실을 인정했다. 노제도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며 대중의 마음을 돌리려 했지만 이후 열린 콘서트 등에서 “저희는 어느 한순간도 노력하지 않은 사람들이 아니다. 그냥 이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등의 발언으로 다시 질타를 받았다.
자숙 기간을 가진 노제가 다시 소식을 전한 건 소속사와 정산금을 둔 갈등이었다. 노제는 소속사 스타팅하우스를 상대로 채무 부존재 확인 소송을 냈고, 이 소송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전속계약 효력을 멈춰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노제 측은 “노제가 지난해 4월 이후 소속사로부터 수개월 간 정산금을 받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11월쯤 전속계약 해지를 통지했고, 계약이 적법하게 해지됐음을 확인하고자 하는 취지의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이에 소속사 측은 “노제 씨가 소속된 이후 정산금을 맞게 지급했다. 지난해 수익분배 비율 협의 과정에서 광고 논란이 발생했고 정산금을 정리하는 시기가 있었다. 현재는 다 지급된 상태”라고 반박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하며 ‘헤이 마마’ 신드롬을 일으켰던 노제에 대한 기억은 이제 온데간데 없다. 노제는 ‘갑질 논란’, ‘연예인병’ 이미지가 씌워지면서 ‘헤이 마마’ 신드롬이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한때 예능 블루칩, 대세돌로 불렸고, ‘놀면 뭐하니’가 조명한 앞으로를 이끌 예능돌로 꼽혔던 츄도 소속사와 갈등으로 인해 활동이 줄어들면서 기억 속에서 희미해지고 있다.
츄는 지난해 11월 이달의 소녀에서 퇴출됐다.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에 따르면 스태프에 대한 폭언 및 갑질이 소명됐다. 츄는 “부끄러운 일 없었다”고 반박했고, 츄와 함께 일을 해봤던 스태프들이 스스로 나서서 츄를 옹호했지만 츄는 이달의 소녀에서 퇴출됐고, 이달의 소녀는 11명으로 재정비해 활동을 이어갔다.
갈등 초반 츄에 대한 옹호 여론이 많았지만, 한 매체가 공개한 츄와 스태프가 나눈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해당 사안을 다른 시각으로 보는 이들도 많아졌다. 츄에 대한 여론의 흐름이 바뀌면서 갈등은 증폭됐고,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가 츄의 연예활동 금지 내용이 담긴 진정서를 연매협, 연제협에 제출하면서 갈등이 극에 달했다. 해당 내용에는 츄가 2021년께 바이포엠스튜디오와 새로운 계약을 하기 위해 탬퍼링(사전접촉)을 했다는 게 담겼다.
츄는 “2021년 12월에는 바이포엠이라는 회사를 잘 알지도 못했다. 저는 물론이고 멤버들까지 거짓말로 옭아매는 것은 참기 어려워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대응하도록 하겠다”면서도 아직까지 이렇다 할 공식입장이나 법적 대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 사이 츄가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도 줄어들었다. 회차를 마무리해 자연스럽게 종영하는 부분도 있지만 츄가 합류한다는 예능 소식도 없는 상태다. 츄는 현재 웹예능 ‘지켜츄’와 TV조선 ‘미스터트롯’ 등에 출연 중이다.
노제와 츄 모두 혜성처럼 등장한 예능 블루칩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소속사와 갈등, 갑질 논란 등으로 논란에 휩싸이면서 활동에 제한이 생겼다. 활동에 제한이 생기다보니 자연스럽게 기억에서 희미해지고 있다. 이들이 현재의 갈등을 풀어내고 다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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