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 스캔들’ 배우 장영남이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1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앤드마크 사옥에서는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 배우 장영남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장영남은 극 중 입시 정보를 습득하고자 동네 학부모 모임에 합류하면서도 선을 긋는가 하면 어긋난 모성애로 두 아들은 물론 남편과 갈등을 겪는 연기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마지막 회에서는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가족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모습으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날 인터뷰에서 장영남은 ‘일타 스캔들’ 4화에서 올케어반 학부모 모임에서 만난 김선영 배우와의 일명 ‘기싸움’ 장면 비하인드를 언급했다. 당시 해당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장영남은 “촬영 당시 심장이 떨려서 터지는 줄 알았다”라며 “김선영 배우와 전도연 배우와 만나는데, 같은 70년대 분들이기도 하고 평소에도 너무 좋아하던 분들이다 보니 설렘과 잘해야 한다는 중압감 때문에 떨려서 심장이 나오는 줄 알았다. 다행히 다들 그렇게 안 보였다고 해주시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원래 지문은 포도씨를 뱉는게 아니라 침을 뱉는거였다. 그런데 현장에 가서 생각해보니 막상 침을 뱉는다는게 제가 생각했던 장서진과는 조금 거리감이 있더라”라며 “포도씨도 쎄긴 하지만, 이건 먹다가 뱉는다는 명분이라도 있지 않나. 침을 갑자기 뱉는다는 것과는 다르다. 다행히 현장에 가니 앞에 포도가 있길래, 그걸 먹다가 뱉었다. 현장에서 만들어진 장면”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전도연과 박선영 배우와의 호흡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평소에도 너무 동경하는 배우였고, 처음 ‘일타 스캔들’ 대본을 받았을 때도 두 분과 하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컸다. ‘학부모들의 이야기니 많이 만날 수 있겠네!’라는 기대감으로 현장에 왔는데, 생각보다 만나는 장면이 없어서 대본을 받을 때마다 ‘이번에도 안 만나네..’하고 아쉬워 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성격이 적극적이질 못해서 앞에서는 ‘너무 연기 잘하세요’라고 이야기는 못했지만, 말은 많이 하지 않아도 서로 배우로 존중하는 마음은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무언가 서로가 편안한 지점이 있었다”라며 애정을 표했다.
한편 장영남은 tvN '일타 스캔들' 종영 이후 다양한 작품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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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앤드마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