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신자 색출 응징…KBS·MBC 발칵, '나는 신이다' 후폭풍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3.10 15: 25

‘나는 신이다’가 사이비 종교 피해자들을 조명하면서 해당 종교를 믿는 신도들을 색출해서 응징하자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는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교주 정명석과 오대양 사건의 박순자, 아가동산의 김기순,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 등 자신을 ‘신’으로 칭하며 신도들의 삶을 지옥으로 내몬 이들을 조명한다. 조성현 MBC PD가 연출한 다큐로, 지금껏 방송에서 다루지 못했던 사이비 종교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나는 신이다’가 공개된 후 시청자들은 적나라하게 공개된 참담한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지난 3일 공개된 ‘나는 신이다’는 사회적으로나 해당 종교 내부에도 파장을 일으키며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이러한 움직임이 사이비 종교 신자를 색출해서 응징하자는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연예계도 피할 수 없었고, ‘나는 신이다’를 연출한 조성현 PD와 반(反) JMS 단체 대표인 김도형 교수의 발언으로 방송국이 발칵 뒤집혔다.
김도형 교수는 KBS1 ‘더 라이브’에 출연해 “JMS를 비호하는 세력이 멀리 있지 않다. 여기 KBS에도 있다”고 폭로했다. 김 교수는 진행자가 “그렇게 단언 하시면”이라고 만류했찌만 “내가 이름도 말할 수 있지만 실명 공개는 잔인한 것 같아서 하지 않겠다. KBS PD도 현직 신도”라고 폭로를 이어갔다.
특히 김도형 교수는 “KBS 방송에 자주 나오는 여성 통역사도 형사 사건에서 외국 성 피해자들 통역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런 사람이 계속 KBS 방송에 노출된다. ‘저 언니는 신뢰할 수 있겠다’고 생각할 것이다. 신뢰하고 따라가면 어떻게 되겠나. 성피해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주장 이후 온라인은 발칵 뒤집혔고, KBS 역시 뒤집혔다. KBS 측은 10일 “김도형 교수가 제기한 JMS 비호 의혹에 대해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그 결과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성현 PD는 MBC 내부에도 JMS 신도가 있을 거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10일 열린 간담회에서 “MBC 내부에 있지 않을까 하시는데,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 저희가 제작하는 과정에서 이야기가 흘러나가 저희 팀에 있는 사람도 의심했고, 넷플릭스도 의심을 했는데 만약에 그런 사람 없는지 확인해보라고 여러 번 이야기했다. 언제든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MBC 측은 “이날 열린 행사는 넷플릭스에서 주관한 행사이며, 해당 기사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관련해서 진상조사에 착수하거나 하는 등의 진행 사항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아이돌 그룹 DKZ 멤버 경윤의 부모님이 JMS 신자라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DKZ 측은 “방송 내용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부모님이 다니시는 정상적인 교회로 알고 있었다”며 “가족들이 운영하던 업체는 즉시 영업을 중지함과 동시에 특정 단체와 관련된 모든 부분을 확인하여 탈교 및 향후 어떠한 관련도 없을 것임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DKZ 측은 “무지가 변명이 될 수는 없지만, 특정 단체의 이익을 위했다거나 혹은 범죄 사실을 옹호할 일말의 마음조차 없기에 더 이상의 과도한 추측 혹은 언급은 자제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나는 신이다’가 사회적으로 사이비 종교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으나 신자들을 색출해 불이익을 줘야 한다는 움직임으로 번져 우려를 자아낸다. ‘나는 신이다’ 조성현 PD 역시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어디에도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종교를 선택했을 뿐이지 사회적으로 해악을 끼치지 않는다면 마녀사냥은 안된다고 생각한다. 잘못은 종교를 믿는 사람이 아닌 종교를 만들어서 잘못된 길을 가게 하는 교주와 리더라는 사람이다. 그걸 혼동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