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싱어'가 약 3년만에 새 시즌으로 돌아왔다.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는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팬텀싱어4’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김형중EP와 프로듀서 군단 윤종신, 김문정, 손혜수, 박강현, 김정원이 참석했다. 규현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팬텀싱어4’는 국내 최초의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결성 프로젝트. 시즌3을 제외하고 '팬텀싱어'의 초반을 함께했던 윤종신은 "벌써 시즌4다. 시즌1은 참신하고, 시청자들이나 기자분들이나 받아들이실때 '이런게 있어?'하고 더 관대하고 재밌고 관용적이다. 시즌4가 되면 참신함보다는 여러분들이나 방송 보는 대중분들이나 다 눈도 귀도 높아져서 '이정도는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다. 시즌4 되시면 준 심사위원 느낌으로 오디션을 보기때문에 저희도 같이 진화해야한다"며 "시즌1보다는 좀더 엄격하게 보는것 같다"고 달라진 점을 꼽았다.
그는 "저는 예전에 오디션 심사위원, 프로듀서를 할때도 항상 얘기했는데 오디션은 붙이는 싸움이 아니고 떨어뜨리는 거다. 좋은 사람을 뽑는게 아니라 계속 떨어트리다가 한명이 남는게 우승자가 되는거라 생각한다. 항상 자격요건 아닌분, 이분은 여기까지구나를 정하는거기때문에 탈락자 수준이 높아진건 사실이다. 그래서 더 어렵다. 마지막엔 탈락자 두고 프로듀서 이견 생기는 이유도 그거다. 여러 시즌이 생기면서 '이분이 시즌1이면 붙을텐데 여기선 떨어지네' 싶을 정도로 수준 올라갔다. 저희 기준도, 감동의 기준도 많이 올라갔다"고 전했다.
이어 김문정 감독은 "쉬워진 부분도 있다. 비교대상이 생겼다. 그동안 나온 뮤지컬 출연자중에서 이 출연자가 더 가진 매력이 뭘까 찾아보게 되고 시청자들도 비교대상 생겨서 좀더 수월하지 않을까 싶다. 다만 저희 프로그램은 어떤 1등 한명 뽑는게 아니라 최종 라운드에 올라간 12명의 행보도 계속 주목되기 때문에 여러 라운드 걸쳐서 꼭 최종싱어 아니라도 후의 행보가 기대되는 출연진들을 끝까지 데려가고 싶어서 저희끼리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문정 감독과 함께 전 시즌 프로듀서로 함께하고 있는 손혜수는 자신의 심사 포인트에 대해 "중요한건 공정성이다. 미팅하면서 어떻게하면좀더 공정한 심사할까 얘기한다. 그래서 점수 편차를 크게 두지 않는다. 한 프로듀서가 너무 막강한 힘을 쓰지 않도록 편차 줄여서 좀더 짜임새있고 꼼꼼하게 하는부분을 신경썼다. 심사 기준이야 다 똑같이 좋은소리, 매력, 무대 퍼포먼스 많은것 보면서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게 점수로 나온거라 점수도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저는 아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런거에 휘둘리지 않고 공정하게 할 수있는거에 신경 많이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뮤지컬배우 박강현은 시즌2 참가자에서 시즌4에서는 프로듀서로서 새롭게 합류했다. 그는 "프로듀서 자리가 영광이고 감사한데 부담된다. 심사한다는 입장 아니라 제가 한번 해봤던 선배로서 어떻게 하면 좀더 순탄하게 '팬텀싱어'를 잘 마칠수 있을지 도와주는 조력자적인 역할이라 생각하고 참여하게 됐다"며 "제 심사 기준은 참가자 관계다. 기본적으로 노래를 잘한다. 듀엣, 트리오, 콰르테 이렇게 진행되며 팀을 꾸리고 어떻게 유기적으로 잘 화합하고 좋은 화음 만들어내느냐의 베이스는 그들의 관계다. 다큰 성인들이 마음을 모은다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서로 얼마나 배려하고 그런게 무대에서도 묻어나와서 그런점을 많이 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시즌4에 새롭게 합류한 피아니스트 김정원은 "클립을 보면서 다른 장르지만 매력적이다, 대중들에게 여러 층에게 다가갈수있다고 생각했다. 섭외가 왔을때 의아했다. 제가 낄자리가 아닌것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음악 재능이 많고 열정 넘치는 후배 뮤지션들 보면서 저도 에너지가 될거란 생각이 들었다. 보컬리스트는 아니지만 피아노만 40년 첬다. 제가 가진 음악에 대한 시간들을 통해 조언을 할수있는게 있다면 도움되고싶다는 생각 감히 해봤다. 막상 해보니까 너무 방송이 재밌고 음악적이고 많은 내용을 담고있구나, 그냥 경쟁 시키는 프로그램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에 호감을 가졌다. 촬영하면서도 매 촬영마다 시간 길지만 공연 감상하는 기분으로 즐겁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이렇게 심사해야지' 하는 나름의 고민을 하고 나왔는데 막상 앉아있으니 제가 고민한 이론적인게 사라지더라. 그냥 딱 와서 그런 이론 떠나서 전율 느끼게 해주고 장르 떠나서 저를 흥분시키고 너무 신나서 몸을 흔들고 눈물 흘리기도 하는 음악의 힘을 느끼면서 하고 있다"면서도 "음악이 감동을 주면 되지만 감동을 주기 위한 질서나 이론과 기본이 있다. 청중들은 모르는채로 좋다고 느끼겠지만 어떤 부분에서 좋은지 어떤부분이 부족한지에 대해 짚어보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시즌4에서는 프로듀서 6인 모두에게 합격을 받아야만 다음 라운드로 직행할수 있는 '만장일치제'가 새롭게 도입되기도 했다. 김형중EP는 "룰이 바뀐게 많다. 첫 본선도 '팬텀싱어가 이런 시도를?' 싶을정도로 시도가 많다. 만장일치제는 현재 '팬텀싱어3'까지는 너무 우수한 네팀이 탄생했고 이팀이 왕성한 활동과 큰 시장 만들어냈다. 시장이 커졌고 여러가지 시청자들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시즌에서 저희도 전체적 룰 자체에서 좀더 까다롭고 허들 높여서 더 좋은 출연자들을 잘 뽑아낼수있는 방식 생각하다가 나온 것이다. 혹독한 과정 거치면서도 살아남고 라운드 거듭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도 아쉬운 부분 있다. 파이널 진출 팀들은 충분히 좋은 실력 가졌는데 조합 과정에서 시청자들을 충족 시키지 못한게 있어서 좀더 다양한 조합이 룰을 통해 나올수 있게 고려했다. 프로듀서도 같이 고민하면서 재밌게 즐겨주고 있고 그 룰을 통해 경연 자체가 흥미로워지는 부분이 생겨서 재밌을거라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또 윤종신은 규현, 전현무 등 다른 프로듀서들과의 케미를 묻자 "케미보다는 이견 생기는게 좋다. 이견이 표현되는게 좋고. 6사람이 통일되게 같은 호감도 표시한다면 재미없는 심사평이 될거다. 방송에도 한 출연진 나왔을때 한명의 심사평만 나오면 된다. 하지만 각자 다르고, 나는 좋은데 김문정 감독은 별로 안좋아하고 그런 경우 생긴다. 저희 케미는 서로 다르고 서로 이견을 적당히 우길줄 아는게 저희 케미다. 그런면도 보실수 있게 될거고 PD님이 그런면을 잘 살렸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손혜수는 '팬텀싱어4'의 관전포인트를 묻자 "매체나 방송에서 많이 편향돼있는 오디션, 음악프로가 많이 있었던 것 같다. '팬텀싱어'의 고유함을 가진 방송은 우리밖에 없다. 이걸 놓치면 안타까울것 같다. 음악에서 중요한건 힐링이다. 방송 통해 힐링됐으면 좋겠고 다른 프로그램은 소주 한잔하면서 힐링할수 있지만 저희 프로그램은 와인이 더 어울릴수 있다. 클래식, 성악, 뮤지컬, 국악, 팝 모든 장르 사람이 다 나와서 서로 한계를 뛰어넘으면서 크로스오버를 하는 프로그램이라 그런 포인트 갖고 즐기면서 보면 될것"이라고 짚었다.
김문정은 "오늘부터 보면 된다. 첫출연자 보고 성장기를 같이하다 보면 마지막에 결국 여러분이 뽑는 여러분의 팬텀싱어가 될 거다. 함께 감동 느끼고 소중한 한표 행사하기 위해 오늘부터 시청해달라"고 당부했고, 박강현은 "이제는 '팬텀싱어'라는 장르가 생긴것 같다. 노래 들을때 팬텀싱어같다는 생각이 들게되는 노래가 많아졌다. 언어적 한계도 있지만 자막 나오지 않나. 비록 말이 통하지 않아도 음악안에 정서가 담겨져있기때문에 충분히 감정전달 될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윤종신은 "관전포인트는 일단 봐야된다. 오늘 마침 '더 글로리'가 오픈되는 날이다. '더 글로리'는 플랫폼이다. 내일봐도 되고 모레 봐도 된다. 우리는 편성이다. 시청률 중요하다. 플랫폼은 몰아봐도 된다. 오픈날 안봐도 된다. 더글로리 나중에 봐라. 야구도 쉽게 이길거다. 우리선수들 잘해서 빨리 끝날거다. JTBC의 걱정은 그거다. 야구 빨리 이기고 '더 글로리'는 나중에 봐도 된다. 넷플릭스 보다 JTBC를 더 사랑해달라. 8시 50분에 하는 이걸 봐야된다. 관전포인트라는 말이 떠오를수 있게 관전을 해달라"라며 우려섞인 시청 당부의 말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정원은 "저는 클래식만 했다. 클래식의 보수적 시선에서 크로스오버를 적대시 하는 시선도 많다. 저는 그렇게 생각했다. 여기 클래식, 성악가, 국악, 팝, 다양한 장르 있다. 제대로된 크로스오버, 퓨전은 각자 장르에서 뛰어났을때 제대로된 크로스오버가 된다. 김치에 파스타 얹고 퓨전이라고 하면 식상하지 않나. 그런데 정말 좋은 재료들로 특별한 레시피 갖고 만들었을때 좋은 음식 탄생하듯 각자 장르에서 뛰어난, 인정받는 뮤지션이 만나 만드는 크로스오버는 하나의 예술장르라는 생각하고 있다.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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