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 중고 거래→인터넷 BJ까지…잊힌 보이그룹의 근황 [Oh!쎈 펀치]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3.03.10 18: 14

 한 시대 화려한 활동을 펼치며 대중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던 보이그룹. 그러나 어느 순간 조용히 사라지며 씁쓸한 끝을 마주한 그룹이 대다수다. 최근에는 그룹 B.A.P의 트로피가 중고거래 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동시대에 활동한 후 소식이 잠잠해진 보이그룹의 근황도 눈길을 끈다.
먼저 B.A.P는 2012년에 데뷔한 6인조 보이그룹으로, 독특한 세계관과 강렬한 음악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에 데뷔 해 ‘멜론 뮤직 어워드’,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 등을 수상하며 말 그대로 '박 터졌던' 2012년 아이돌계에서 입지를 다졌다.
또한 2014년에는 첫 정규 앨범 타이틀곡 ‘1004 (Angel)’로 첫 지상파 1위를 달성, 월드투어를 도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지속된 월드투어로 인해 국내에서의 입지가 줄어들었다. 2015년 이후에는 총 다섯 번의 컴백이 있었지만 전과 같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18년, 핵심 멤버이자 리더였던 방용국이 소속사와의 전속계약이 만료되며 B.A.P는 5인 체제가 됐고, 멤버 힘찬이 강제추행으로 조사를 받는 등 그룹 활동 막판 논란이 계속되며 악재가 겹쳤다. 이후 12월 중순에는 젤로가 전속계약이 종료, 4인조로 개편된 B.A.P는 결국 이후 별다른 활동 없이 2019년 2월 7년 여간의 활동에 종지부를 찍으며 해체됐다.
그리고 최근, 한 해외 누리꾼에 의해 지난 2012년 수상한 ‘멜론 뮤직 어워드’ 신인상 트로피가 중고거래 되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재 힘찬은 강제 추행 혐의로 법적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멤버 방용국은 가수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젤로는 지난해 엠넷 ‘아티스탁 게임’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팀 해체 이후 배우로 전향한 유영재는 지난해 11월 군 입대 소식을 전했으며, 정대헌은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며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B.A.P와 같은 시기 데뷔해 홀연히 사라진 보이그룹에는 백퍼센트도 있다. 2012년 9월 7인조로 데뷔한 백퍼센트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활발한 활동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14년 여름 스페셜 앨범 ‘썬키스’ 이후로 2016년 9월 멤버 창범의 탈퇴, 리더 서민우의 군백기 등으로 약 2년 간의 공백기를 가졌다. 이후 '타임 리프(TIME LEAP)' 발매하며 전열을 가다듬으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지만, 2018년 멤버 민우가 심정지로 급작스럽게 사망해 큰 충격을 안겼다.
이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 왔지만, 모든 멤버의 군백기가 끝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인 지난 2021년 9월 공식 해체를 선언했다. 멤버 종환, 혁진, 록현, 찬용은 지난해 4월 ‘Fave 1’으로 일본에 재데뷔했고, 멤버 찬용은 비연예인과의 결혼을 발표하기도 했다. 래퍼로 활약한 멤버 창범은 아프리카TV BJ로 활동을 펼쳤지만 현재 근황은 전해지고 있지 않다.
2011년, 소년미를 자랑하며 데뷔한 6인조 보이그룹 ‘보이프렌드’의 근황도 주목을 끈다. 동현, 현성, 정민, 영민, 광민, 민우로 구성된 6인조 보이그룹 ‘보이프렌드’는 ‘내가 갈게’, ‘내 여자 손대지마’, ‘야누스’, ‘너란 여자’, ‘야야야’ 등을 발매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주로 일본 내에서 큰 활약을 펼쳤던 ‘보이프렌드’는 2017년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더 유닛’에 출연하며 국내에서도 얼굴을 비추기 시작했다. ‘더 유닛’ 종영 후에도 팬들과 꾸준히 소통을 이어갔지만 2019년 5월, 멤버들의 계약 종료로 공식 해체돼 아쉬움을 자아냈다.
배우로 전향한 동현을 제외한 가수로 개인 활동을 펼치던 멤버들은 지난 2021년 해체 2년만에 ‘BF’라는 그룹명으로 재결합, 일본 내에서 활동을 재개했다. 최근 앨범은 지난 2022년 발매된 ‘Canvas’로, 멤버들은 SNS를 통해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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