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전향' 이혜성 "착하다는 말이 꼭 긍정적인 건 아냐" ('혜성책빵')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3.03.10 20: 15

전 아나운서 겸 방송인 이혜성이 책 한 권을 추천했다. 
지난 9일, 이혜성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혜성책빵'에 '착해서 손해보는 것 같다면ㅣINFP 추천 심리학 책ㅣ착한아이 콤플렉스ㅣ너와 나의 경계'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업로드 했다. 
영상 속 이혜성은 친구에게 책을 선물 받았다며 '관계를 읽는 시간'을 소개했다. "친구가 1장을 읽어보라고 했는데 1장 제목이 '착해서 힘든 게 아니야'다. 착하다는 어떤 의미인 것 같냐"고 지인에게 물었다.

그러자 지인은 "거절 잘 못하고, 싫은 소리 잘 못하는 느낌이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이혜성은 "(예전엔) 착하다는 말을 듣는게 좋았어. 언제부터인가 착하다는 말이 꼭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애"라고 반응했다. 
그는 "우리가 착하다고 하는 것은 거절을 잘 못하고, 상대방한테 많이 맞춰주고 습관적으로 배려하는 사람을 얘기하는데 착함에도 미성숙한 착함과 성숙한 착함이 있다는 거야"라고 전했다. 
'혜성책빵' 영상화면
미성숙한 착함은 자기 주관이 없는 것이라고. 이혜성은 "이어 "어렸을때 어른의 말에 순응했던 것처럼 상대방과의 관계를 염려해서 하기 싫은 것도 억지로 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내적 표현과 외적 표현이 불일치한 걸 미성숙한 착함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들은 그걸 보고 위선, 가식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 가식적이어서 그런 게 아니라 내적인 거를 표현하는게 습관이 안 되어서 그게 부자연스러워서 그럴 수 있는데 상대방은 오해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반면에 성숙한 착함이라는 건 자기의 내적 기준이 딱 있고 그 기준에 따라 옳고 그름을 판단해서 때로는 남을 도와주기도 하고 적절하게 충고를 해주기도 하는 것이다. 
'혜성책빵' 영상화면
이혜성은 "난 미성숙한 착함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뭔가 그동안 사람들한테 상처를 받거나 나도 내 생각이 있는데 그걸 잘 표현 못해서 혼자 끙끙 앓는다던지 그런 걸 친구한테 하소연한 적이 있어서 이 책을 보여준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그런 후 "나도 엄마가 하는 말을 진짜 스펀지처럼 빨아들였다. 계속 되새김질했어. 그게 어른이 되어서도 이어졌던 거지. 착한 사람이 되지 말자가 아니라 성숙한 착함을 가진 사람이 되자 이런 생각을 했어"라고 고백해 응원을 자아냈다. 
한편, 이혜성은 2016년 KBS 공채 43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2020년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그는 지난 2019년 선배 아나운서였던 전현무와 공개 연애로 화제를 모았지만, 연애 3년여 만인 지난해 2월 결별 소식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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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혜성책빵' 영상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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