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세' 추성훈 "아직 은퇴 생각 없어‥할 수 있는데 왜 그만두나" ('백반기행') [어저께TV]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3.03.11 06: 56

종합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은퇴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10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는 서울 신사동으로 고기 밥상 기행을 떠난 추성훈과 허영만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추성훈이 은퇴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밝혀 관심을 모았다. 
이날 허영만은 "지금까지 게스트를 많이 모셨는데 오늘은 상당히 긴장되고 약간 두렵기도 하다"며 체육관으로 이동해 호기심을 자아냈다. 

그가 만난 건 종합격투기 선수 추성훈이었다. 허영만은 추성훈에게 "요즘도 운동하냐"고 물었고, 추성훈은 상의를 올려 복근을 보여주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추성훈은 운동을 30년 정도 했다면서 태어나서 바로 유도를 할 운명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백반기행' 방송화면
이에 허영만은 "너무 멋지다"며 감탄하다 "제가 좀 때리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속삭여 웃음을 안겼다. 추성훈은 "저를 불러주시라"고 화답했다.
그러자 허영만은 추성훈 주먹을 보며 크다고 놀랐고, 추성훈은 "우리는 근데 손이 아니라 귀를 본다"며 "귀 뭉개진 사람과 싸우면 안된다는 말이 있는데 그게 레슬링 아니면 유도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게로 이동한 둘은 추성훈의 최근 출연작, 넷플릭스 에능 '피지컬:100'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허영만은 "그 프로그램 출연자 중 제일 나이가 많지 않았냐. 어떻게 출연하게 됐느냐"고 궁금해 했다. 
추성훈은 "제 나이가 거기서 제일 많다"며 "세계에서 보고 있는 아저씨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마음을 가지고 나왔다"고 대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는 "처음에는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격투기를 하며 어린 친구들에게 싸워 이기는 모습이 굉장히 우리 나이대 친구들에게 엄청 희망을 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아저씨를 무시하지마"라고 장난스레 말했다. 
'백반기행' 방송화면
이에 허영만 또한 "할아버지를 무시하지마"라고 보태 웃음을 안겼다. 이후 허영만은 추성훈에게 아오키 신야 선수와의 대결에 대해서도 물었다. 
허영만은 "기세등등한 선수가 추성훈과 붙는다더라. 체급이 다르지 않냐"고 질문, 추성훈은 "제가 웰터급(84kg 이하)이고 그 친구는 라이트급(77kg 이하)이다. 한 체급이 차이 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원래 90kg 나가니까 시합 할 때는 77kg로 13kg를 빼야했다. 어쩔 수 없이 그 친구에게 맞춰서 열심히 살을 뺐다"고 밝혀 숨은 노력을 알게 했다. 
'백반기행' 방송화면
추성훈은 8살 어린 선수 아오키와의 대결에서 고전하다 77초간 55연타를 퍼부으며 기적같은 TKO승리를 이뤄낸 바 있다. 허영만은 "너무 익사이팅한 게임을 해서 관중들이 굉장히 환호했다. 보너스는 없었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이에 추성훈은 "있었다. 운이 좋아서 상금 보너스를 받았다. 우리나라 돈으로 한 6천만 원정도였다"며 "시합에서 이기면 좋아하는 시계 사고 옷 사고 그런 것을 하고 있다"며 "질 경우에는 팔아야 한다. 어쩔 수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추성훈은 "은퇴는 아직 생각이 없다. 아직 할 수 있는데 왜 그만둬야 하냐는 생각이 든다"며 "힘들고 나이가 많다는 것 같이 이유를 찾으면 있을 테지만 아직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종합격투기에 대한 진심을 알게 했다. 
/ walktalkunique@osen.co.kr
[사진]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화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