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아오키 신야 선수와의 경기 비하인드를 알렸다.
10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는 서울 신사동으로 고기 밥상 기행을 떠난 추성훈과 허영만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허영만은 추성훈을 만나기 전 "지금까지 게스트를 많이 모셨는데 오늘은 상당히 긴장되고 약간 두렵기도 하다"며 체육관으로 이동했다.
이후 추성훈을 만난 허영만은 "요즘도 운동하냐"고 물었고, 추성훈은 그 답으로 상의를 걷어올려 복근을 보여주었다. 이에 허영만은 "너무 멋있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러면서 "제가 좀 때리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농담, 추성훈은 "저를 불러주시라"며 너스레로 화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자리를 이동한 둘은 최근 추성훈의 출연작, 넷플릭스 에능 '피지컬:100'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허영만은 "그 프로그램 출연자 중 제일 나이가 많지 않았냐. 어떻게 출연하게 됐느냐"고 질문, 추성훈은 "제 나이가 거기서 제일 많다"며 "세계에서 보고 있는 아저씨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마음을 가지고 나왔다"고 대답했다.
추성훈은 이어 "처음에는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격투기를 하며 어린 친구들에게 싸워 이기는 모습이 굉장히 우리 나이대 친구들에게 엄청 희망을 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말을 마친 그가 "아저씨를 무시하시마"라며 카메라를 응시하자 허영만 또한 "할아버지를 무시하지마"라고 반응해 보는 이를 폭소케 했다.
한편 허영만은 추성훈에게 "기세등등한 선수가 추성훈과 붙는다더라. 체급이 다르지 않냐"며 아오키 신야 선수와의 경기를 궁금해 했다.
추성훈은 "제가 웰터급(84kg 이하)고 그 친구는 라이트급(77kg 이하)다. 한 체급이 차이 난다. 제가 원래 90kg 나가니까 시합 할 때는 77kg로 13kg를 빼야했다. 어쩔 수 없이 그 친구에게 맞춰서 열심히 살을 뺐다"고 밝혔다.

추성훈은 8살 어린 아오키와의 대결에서 1라운드를 고전하다 2라운드에 77초간 55연타를 퍼부으며 기적같은 TKO승리를 이뤄내 환호를 받았다.
허영만은 "너무 익사이팅한 게임을 해서 관중들이 굉장히 환호했다. 보너스는 없었냐"고 물었고, 추성훈은 "있었다. 운이 좋아서 상금 보너스를 받았다"며 "우리나라 돈으로 한 6천만 원정도였다"고 알렸다.
이를 들은 허영만이 "나도 원고료를 받으면 날 위해 뭘 좀 산다"고 떠보자 추성훈은 "시합에서 이기면 좋아하는 시계 사고 옷 사고 그런 것을 하고 있다"며 "시합에서 질 경우에는 팔아야 한다. 어쩔 수 없다"고 말해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방송 말미 추성훈은 "은퇴는 아직 생각이 없다. 아직 할 수 있는데 왜 그만둬야 하냐는 생각이 든다"며 "힘들고 나이가 많다는 것 같이 이유를 찾으면 있을 테지만 아직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응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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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