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싱어4’ 이승민, 노현우, 김수인, 홍준기, 이동규, 오스틴킴이 만장일치 합격해 본선에 진출했다.
10일 첫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팬텀싱어4’에서는 본격적인 ‘프로듀서 오디션’이 시작됐다.
이번 시즌4에서는 준우승팀은 총 상금 1억원이, 우승팀 총 상금 2억 원 전 세계 음반 동시 발매와 투어 콘서트가 제공되는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프로듀서 오디션’부터 프로듀서 6인 모두에게 ‘만장일치’ 합격을 받아야만 다음 라운드로 직행할 수 있는 새로운 룰이 적용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첫 번째 참가자는 뮤지컬 배우 황휘가 도전한 가운데 그는 ‘드라큘라’ 넘버 중 하나인 ‘Before The Summer Ends’를 선곡해 노래를 시작했다. 황휘는 마지막에 눈물까지 보이며 노래를 마무리했지만, 긴장한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고음에서는 흔들리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에 김문정은 “본인은 눈물까지 흘렸지만 노래의 목적성이 전달이 안 된 것 같아서 안타깝다”라며 혹평했다. 반면 손혜수는 “저는 반대 입장이다. 좋게 들었다. 약점이 있었지만 저는 왠지 또 보고 싶은 참가자라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격려했다.

이어진 참가자는 ‘팬텀싱어’를 통해 성악을 시작한 노현우로 “고등학교 2학년 때는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이었다. 그때 부모님이랑 같이 TV를 보고 있는데 ‘팬텀싱어’ 시즌 1이 나오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음악을 7년 하면서 오늘 이 순간을 상상했다. 맨날 지원자 페이지 하나밖에 없는데 거기만 새로고침 계속하고 있었던 것 같다. 하루하루 ‘팬텀싱어’ 꿈을 꿨다”라고 전했다.
부드러운 외모와 달리 노현우는 묵직한 발성으로 노래를 불러 프로듀서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윤종신은 “반전 목소리다. 외모만 보고 약간 아이돌 느낌나서 이렇게 굵직한 목소리가 나올 줄 몰랐다. 표정이라든지 소리라든지 저희를 확 몰입시켰다”라며 칭찬했다. 손혜수는 “쉬운 곡이 아닌데 젊은 나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소화를 잘했다”라고 평했다.
그런가 하면, 뮤지컬 지망생 이세헌이 참가자로 등장하자 규현과 박강현이 그를 알아봐 궁금증을 안겼다. 이세헌은 박강현과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시상식에서 만난 인연이었고, 이후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렸던 ‘팬텀싱어4’ 찾아가는 오디션에서도 그를 다시 만났다고 밝혔다. 그때 박강현이 자신을 기억해주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규현과 인연에서는 ‘히든싱어7’에서 규현의 모창능력자로 등장했던 것. 규현은 “박강현 배우님 같은 뮤지컬 되고 싶다”는 말에 “히든싱어 때는 저처럼 되고 싶다고 하지 않았냐”라며 웃었다. 이에 당황한 이세헌은 규현이 나올 줄 몰랐다며 규현은 음악의 어머니, 박강현을 음악의 아버지로 꼽겠다며 재치있게 답변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노래 이후 박강현은 “연기적인 표현이 조금 한정되어 있긴했지만 톤이 좋았다”라며 약간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김문정은 “‘히든싱어’ 이야기를 듣지 않았다면 모창을 하던 가수라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라고 평했다.
한편, 국악 전공 김수인이 무대에 오르자 김문정과 규현은 ‘팬텀싱어3’ 고영열을 떠올렸다. 이때 김수인은 “언제까지 고영열만 찾으시겠습니까?. 국악계의 새로운 라이징 스타 국립창극단에서 창극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김수인이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에 김문정은 “미안해요”라며 민망한 듯 웃었다.

그러자 김수인은 “고영열과 선후배 사이다”라고 밝혔고, 전현무는 “이렇게 얘기해도 되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수인은 “선후배 사이다. 위험을 무릎쓰고 한 번 해보도록 하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김수인은 현재 창극단 입단 3년차로 어머니는 판소리 인간 문화재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어머니 배 속에서부터 판소리를 듣고 자랐다”라며 과거 ‘인간극장’에서 판소리 신동으로 출연까지 했다. 그러면서 “소리 가문에서 자라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국악, 판소리, 무용, 악기까지 배울 수 있었다. 처음에 ‘팬텀싱어’를 보면서 제가 낄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시즌3 때 고영열 씨가 나왔는데 충격적이었다. 이런 음악을 국악인도 할 수 있구나. 저도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힐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다짐했다.
이윽고 김수인은 ‘쑥대머리’를 불렀고, 여운이 가시지 않는 무대에 규현은 합격 버튼을 계속해서 눌러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는 “오늘 본 무대 중에 저를 가장 흔들어 놨다. 도입부 부분을 진짜 섬세하게 완급 조절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지금 듣게 있는 게 맞는 건가?’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좋았다. 진짜 소리를 섬세하게 컨트롤을 잘 했다. 한 마리의 짐승처럼 포효해서 너무 시원했다. 기립박수 치고 싶었는데 참았다”라며 극찬했다.
이후 1조에서는 총 6명으로 이승민, 노현우, 김수인, 홍준기, 이동규, 오스틴킴이 만장일치로 합격해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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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팬텀싱어4’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