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믹서기 막대기로 훈육하는 금쪽이 부친이 충격을 안겼다. 고성과 비명이 난무한 현장에 결국 제작진이 개입해 촬영을 중단해야할 정도였다.
10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같은 내새끼'에서 10세 아들 금쪽이를 키우는 부모가 출연했다.
이날 먹는 걸 토해내는 금쪽이가 등장, 삼키는 걸 힘들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눈물까지 흘리며 괴로워하기도. 문제에 대해 모친은 “밥을 먹는데 소 여물 먹듯이 삼키지 않고 임안에 머금고만 있어, 넘기지 못한다”며 “꽉 차면 음식을다 뱉어버린다”고 했다. 식사시간이 고통스러워보인다는 내용. 왜 음식을 삼키지 못할지 이유에 대해 궁금해했다.
일상을 들여다봤다. 기상직후 몸무게부터 체크,23.2kg으로 평균키보단 10키로나 차이가 났다. 모친은 금쪽이가 일어나자마자 식사를 챙겼으나 여전히 잘 삼키지 않던 금쪽이는. 급하게 넘기려다 사레까지 들리며 식사를 고통스러워했다. 헛구역까지 할 정도로 식사가 힘든 모습.
오은영은 모니터를 중단하더니 “식사장면에 문제가 있어보인다”며 궁금한 점에 대해 질문, 금쪽이가 혼자 있을 땐 스스로 잘 먹는지 묻자 아예 군것질도 관심이 없다고 했다. 배고프단 소리도 전혀 하지 않는다는 금쪽이였다. 음식을 삼키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오은영은 섭취와 섭식 문제가 있을지 고민, 괄약근 문제일지도 다양하게 추측범위를 넓혔다.

다시 금쪽이 일상이 그려졌다. 모친이 일하는 식당에서 소등골로 면치기까지 하는 모습. 밥대신 날고기를 먹는 금쪽이는 한우 생고기, 생간도 좋아한다고 했다. 부친은 “호랑이같아 피맛을 안다”고 말할 정도. 구운고기는 일절거부하며 오직 날 음식만 찾는 모습이 충격을 안겼다. 구운고기에대해선 헛구역질까지 하자 날 음식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고민했다.
오은영은 “머리 털 나고 이 나이(10세)에 등골과 날고기만 먹는 애는 처음이다”며 깜짝, 모두 “세상에 이런 일이 나올 판, 너무 놀랐다”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모친은 “이미 벌써 (세상에 이런 일팀에서) 연락온 적 있다”고 했다. 급기야 날고기만 맛보고 도축장도 맞힌다고. 고기 출신지까지 맞힌다고 했다. 오은영은 날고기 먹는 진짜 이유에 대해 “좋아하는 음식 종류가 ‘저작기능’ 문제 보인다 음식을 어금니로 으깨는 것이 힘든 모습”을 포착, “또 네오포비아 성향이 보인다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추측했다.
병원을 찾아갔다. 식도엔 문제가 없는 모습. 이유식할 때 힘들었는지 묻자 모친은 선뜻 대답하지 못 했다.우선 식습관 개선이 필요한 상황. 모친은 “너무 안 먹으니 다시 이유식 시작해야하나 싶다”며 고민했다.

집안 모습이 그려졌다. 부친은 잘 먹지 못하는 금쪽이를 탐탁치 않게 바라보며 “연기 시작됐다”며 금쪽이의 힘겨운 사투를 잘 알아주지 않는 모습. 금쪽이는 그런 부친의 눈치를 보며 정적이 흐르기도 했다. 오은영은 진단을 위해 질문, 종합적으로 봤을 때 구강 민감도 높은 아이라고 했다. 구강 방어가 일어날 수 있어 편식과는 다른 개념이라는 것. 날고기 빼곤 전부 거부하는 것이라고 했다.구강발달 과정이 꼬이며 섭식처리 문제도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계속해서 금쪽이 일상이 그려졌다. 휴대폰을 금쪽이 책상에 둔 부친. 이에 금쪽이는 휴대폰 유혹에 책상에 앉아도 집중을 잘 하지 못 했다. 마침 거실에서 금쪽이 방에 들어온 부친은 “너 또 휴대폰 만졌지?라며 쏘아대듯 추궁, 공포스러운 추궁에 금쪽인 결국 눈물을 흘렸다. 결국 금쪽이 몸에 손까지 대버린 것. 부친은 “울지말고 대답하라”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더니 익숙한 듯 계속 손을 대는 모습을 보였다. 작은 손집에도 금쪽이는 겁을 먹었다. 패널들도 “아버님 무섭다”며 눈물과 공포로 가득찬 금쪽이를 안쓰럽게 바라봤다.
이에 오은영은 부친에 대해 “평소 호탕하다가 격해지면 비속어를 쓰기도 해 아이를 공포스럽고 벌벌 떨게 만드는 방식”이라며“훈육이라도 그런 방식은 너무 많은 걸 잃는다 부모에게 거리를 두고, 혼날까 의논을 하지 않는다, 훈육의 목적인 반성과 깨달음이 없다”며 성찰은 커녕 부모 자식 관계만 망치는 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를 공포로 통제하면 부모가 아이 반성이라 착각할 뿐 아이에겐 도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니나 다를까. 금쪽이도 친구들과 있을 때 “엄마아빠 혼날 때? 밥 많이 안 먹을 때, 무섭다 저세상 가있는 것 같다”며 충격적인 말을 전하기도 했다.
차를타고 어디론가 이동 중인 금쪽이 가족이 그려졌다. 봉안당을 찾은 모습. 3년 전 떠난 금쪽이 친 엄마를 찾은 것이다.알고보니 사고로 먼저 친엄마가 세상을 떠난 것. 지금의 엄마는 친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준 새엄마였다. 금쪽이는 3년 전, 고작 6세에 친 엄마를 떠나보낸 탓에 추억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 부친은 “잘 키우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라”고 했고 금쪽이는 옆에서 눈물 흘렸다.
이를 멀리서 바라보던 새엄마인 금쪽이 모친은 친자식이 아니기에 행동 하나하나 조심스러운 모습.그는 “남편에게 맡길수 밖에 없는 훈육, 내 얘기가 훈육이 되니 내가 잘 못됐나 싶어, 내가 낳은 아이였다면 괜찮았을까 자격지심도 생긴다”며 “부족해서 미안하다”며 눈물, 남편과 대화를 나누며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새모친은 “재혼이 쉽지 않다”며공포스러운 남편 훈육에 불만, 이에 금쪽이 부친은 “내가 엄해야 금쪽이를 (친자식처럼) 더 챙겨줄 것 같았다”며 알고보니 악역을 자처했던 것이라며 묵혀둔 마음을 털어놓았다.

다시 집안 모습이 그려졌다. 일터에 있는 부친은 갑자기 금쪽이가 친구 돈 5만원을 훔쳐갔다며 집에 전화를 걸었다. 금쪽이에게 묻자 금쪽이는 “7천원 돈 빌려줬는데 친구가 안 갚아, 안 갚으면 5만원 가져간다고 했다”며 이실직고, 새 모친은 “큰 돈은 협박식으로 하면 안 된다” 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직접 부친에게 사실을 말하라고 하자 금쪽이는 “아빠는 이유를 안 듣는다 , 해도 안 된다”며 두려움에 눈물을 흘렸다.
아니나 다를까. 가게에 도착하자마자 부친은 “빨리 오라”며 정체 모를 막대기 들고 오더니 위협적으로 금쪽이에게 다가갔다. 부친은 “남의 돈 왜 훔쳐! 손 내려라”며 점점 과격해지는 행동을 보였다. 길에서 펼쳐진 충격적인 광경. 고성과 비명이 난무하는 현장에 스튜디오도 충격에 빠졌다. 결국 제작진 개입을 결정, 최초로 촬영 중단을 선언했다.
스튜디오에서 부친에게 손에 들었던 막대기 정체를 물었다. 부친은 “믹서기 넣을 때 쓰는 플라스틱 막대기, 눈에 띄어서 들고나온 것”이라며 대답, 이에 신애라는 “반대로 (입장바꿔서) 위협적인 상황이면 어떨 것 같나, 아이는 너무 무서울 것”이라며 잘못된 행동을 꼬집었다.

오은영도 “아이가 문제 있을 때 유독 엄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아이를 사랑하는 것 같은데금쪽이 친엄마 힘들 당시, 아버지 공백이 있어 너무 미안해서 훈육대신 비위맞추는 경우, 혹은 죄책감이 클수록 지나치게 강압적으로 변하는 스타일”이라며 부친은 후자라고 했다.
부친 역시 “밥 안 먹는 것도 예민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금쪽이가) 밝고 명랑하지만 금쪽이를 보면 망망대해에 돛단배 떠있는 느낌”이라며 “외로운 금쪽이가 새엄마와 친해지는 과정에서 아이는 안심이 됐을 것 생고기는 금쪽이 공백을 채워준 것”이라 분석했다.
금쪽이 속마음을 들어보기로 했다. 금쪽이는 “밥 먹기가 힘들다”며 “엄마 아빠가 혼내서 무섭기도 하다”며 식사는 두려움의 시간이라고 했다. 또 아빠는 어떤 사람인지 묻자 “좋은데 무섭다”고 대답, “너무 큰소리로, 무섭게 말한다”고 했다. 엄마에 대해선 “소중한 사람”이라며 대답,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다, 아프지말고 오래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고 해 지켜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했다.

부친도 “좀 조근조근하게 말하겠다, 제가 문제가 많다”며 자신의 잘못을 돌아봤다. 오은영은 솔루션에 대해“앞으로 식사에 대한 스트레스, 아빠에 대한 무서움도 낮춰야한다”며 솔루션을 전했다. 이어 직접 금쪽이에게 “ 아빠가 말 조심하겠다 잘하겠다”며 사과하는 모습이 그려졌고 가족들이 힘을 모아 금쪽이 처방에 성공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