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가 방송 여파에 대해 토로했다.
10일 방송된 국내 최초 진상 고발 버라이어티 MBN ‘우리가 몰랐던 세계-진상월드’(이하 ’진상월드‘)에는 '진상월드' 때문에 김구라조차 두려움을 느낀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구라는 "방송이 끝나면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그런데 집에 갈 때 생각나는 게 2개 있다. 하나가 '진상월드'고 하나는 '심야괴담회'다"라고 말했다.
그는 "'심야괴담회'는 귀신 이야기라 보이질 않지 않냐. 그래서 '진상월드'에 소개되는 사람들이 사실 더 무섭다"고 전했다. 이에 다른 패널들도 공감했다.
한편 방송에는 헤드셋을 낀 채 옆집의 문에 휴대폰을 밀착해 집안소리를 녹음하며 성적흥분을 느끼는 도청 가해자가 소개돼 경악을 자아냈다.

피해자는 ”집 앞에서 이상한 신음이 들려서 CCTV를 설치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이사 비용을 줄 테니 이사 가라고 하더라. 경찰에 신고하지 말고 가족에 알리지 말아 달라고 했다“고 고발했다.
하지만 가해자는 곧 태도를 바꿨다. 피해자는 ”나중에 알아보더니 처벌이 약할 거라고 생각이 들었는지 이사 비용을 못 주겠다고 태도가 돌변하더라"고 전했고, 이를 들은 김구라는 "미친 인간이다"라며 열분을 토했다.
이에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성적 도착증이 의심된다. 성 도착증은 일반적이지 않은 대상이나 행동을 통해 성적 흥분을 경험하는 증상“이라며 "저 사람은 분명히 치료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직접적인 신체 가해가 없으면 실질적인 법적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더라“는 피해자의 말에 이어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피해자는 불안해서 일상 생활을 못 한다. 왔다갔다 하다가 마주치기라도 하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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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진상월드'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