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연기’ 악플 압박 심했나..서지석 “정신잃고 쓰러졌다” 고백 (ft.운동중독)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3.03.11 06: 55

 '금쪽상담소'에서 서지석이 출연, 첫 주연작에 대해 '발연기' 논란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과거를 회상, 특히 운동 중독에 대한 솔루션을 받았다. 
10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배우 서지석이 출연, 그는 훈훈한 매력의 안방극장을 사로 잡은 23년차 베테랑 배우다. 최근 연극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 바 있다.
정형돈은 “운동 때문에 연기에 소홀하다더라”며 종목을 가리지 않고 활약하기도 했던 서지석을 언급, 그는 “반은 맞다”며 “체능인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래도 연기에 소홀한 적 없다”며 연기엔 진심이라고 했다.

본격적인 서지석 고민을 물었다. 현재 가입한 운동 모임에 대해 그는 “축구만 세 팀, 야구는 두 팀, 농구는 두 팀”이라며 “적죠?”라며 해맑게 웃었다 .줄인 것이 이 정도라고. 많았을 땐 12~13팀 정도됐다고 했다. 서지석은 “스케줄 없는 날은 운동”이라며 “1박2일 동안 5팀 경기 뛴 적 있다”며 남다른 운동사랑을 보였다.
하지만 30대 후반 되니 몸이 아프다는 서지석은 “무릎을 못 꿇는다”며 “선반에 물건 꺼낼 때도 손 뻗었다가 비명 지르고 쓰러진 적 있다”며   어깨가 아파도 참고 운동을 한다고 했다. 몸에 무리가 온 만큼 심각한 고민이었다. 전방인대 수술 경험이 있는 박나래는 “관절 얘기나오면 이렇게 안 된다고 생각, 통증을 참는건 절대 안 된다”며 걱정했다. 어깨 인대 이식을 했는지 묻자 서지석은 “두 달 운동 못한다고 해서 (수술) 안 했다”며 “운동 안 하면 미쳐버리겠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몸이 아파도 운동이 우선이면 운동 중독증”이라고 표현, 서지석은 “중독이라 생각해본 적 없다”며 “몸이 안 아프고 피로하지 않으면 기분이 안 좋았다”고 했다. 운동의 후유증이 오히려 반갑다는 것. 고통이 없으면 운동을 안 한 죄책감이 있다고 하자 오은영은 “운동 중독증 맞다”며 재차 강조했다.
몸 상태를 물었다. 서지석은 “오른 쪽 왼 쪽 어깨 인대 파열, 갈비뼈 2번 실금, 허리와 목, 양쪽 무릎 반월판 다 파열됐다”며 충격적인 상태를 전했다. 그러면서 “오른쪽 발목은 다친 적 한 번도 없어, 왼쪽은 두 번 부러진 적 있다”고 덧붙였다.또 서지석은“허리가 한 번 무너진 적 있다”며 움직임조차 불가했던 통증을 언급, 모든 방법을 동원해 통증을 참았다고 했다. 급기야 “버틸 수 있으니까 하는 것”이라며 “너무 심각했다면 안 했을 것”이라 했다.
이에 이윤지는 “못 참겠다, 물어봐야겠다”며 “결혼하시지 않았나 아내의 반응이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서지석은 “아내가 걱정하긴 한다”며 “발목이 심하게 접질러 인대가 늘어나, 집에가면 안 돌 것 같아 반깁스 요청해, 집에 들어갔을 때 최대한 이 꽉 깨물고 참고 들어간 적 있다”고 했다. 그는 “(운동 못가게할 )아내를 이길 수 없기 때문”이라 답했다. 또 그가 생가한 ‘적당한’ 부상에 대해선 “갈비뼈 금이 갔다, 최대한 (아내에게) 안 걸릴 수 있는 부상”이라 말했다.
오은영은 “망설여지는데, 운동중독 심각단계를 넘어서는 수준”이라며 결국 건강악화로도 연결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지만, 자기 파괴적인 면도 보인다”며 “즐기는 운동이 아닌 자기 학대적인 모습, 나를 괴롭히는 것이기 때문”이라 덧붙였다. 오은영은 “마치 자신을 괴롭히고 싶어 안 달난 모습, 운동하고 있지 않으면 의미. 가치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의학적으론 건강에 위험한 수준이라며 염려했다.
서지석에게 운동의 의미를 알아보기로 했다. 과거 학창시절 육상선수였다는 서지석. 그는 “초등학교때 스카우트, 전문적으로 중학교 때부터 운동했다”고 했다. 하지만 고3때 교통사고 났기에 그만뒀다는 것. 서지석은 “차에 무릎을 치인 큰 사고, 병원 생활을 오래했다”며 운동선수로 생활이 힘들단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그야말로 청천벽력같은 소식.
그만큼 상실감도 컸을 그였다. 서지석은 “그거말곤 할 수 있는게 없었다”며 하고싶은 것도 없었기에 모든 걸 잃은 괴로움에 과거엔 운동조차 멀리했다고 했다. 그는 “부모님도 밉고 원망스러웠다, 사고는 내가 당했는데”라며 조심스럽게 회상했다. 오은영은“건강을 비롯해 꿈, 미래까지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됐던 과거. 그렇게 누군가 원망할 대상이 필요했을 것”이라 위로했다.
특히 길거리 캐스팅으로 배우가 된 서지석은 배우 직업이 적성에 맞는지 묻자 “아직도 적성에 안 맞는다 생각해, 조금은 힘들다”며 “나는 배우 재능이 없구나 생각을 계속하며 일을 한다”며 고민했다. 그는 캐스팅 후 1년 만에 배우로 데뷔, 광고 촬영도 했으나 계속 혼나기만 했다는 것. 서지석은 “열심히해도 혼나니 재능이 없단 생각, 하기 싫기도 했다”며 포기하고 싶던 때를 떠올렸다. 당시 그는 대중들에게도 발연기 논란으로 악플을 받았던 것.
서지석은 “첫 주연 드라마인 만큼 피나는 노력했는데 연기 배운적 없으니 많이 NG내고 혼났다”며 “신구, 윤여정 선배 등 내 NG로 대기하셔, 모든게 압박이었다 드라마 촬영 중 샤워하다 쓰러진 적도 있어 긴장과 스트레스 때문”이라며“정신잃고 쓰러졌다, 한참 후 식은땀 흘리며 깨어났다 ,압박감 속에 대본 외울 때 손 뜯는 버릇이 생겼다”며 고충을 전했다.
이에 오은영은 “ 배우로 자부심과 자긍심이 아직 뿌리로 내리지 못 했다”고 하자 서지석은 “맞다, 자신이 없었다”고 공감했다.오은영은 “서지석에게 운동은 생존, 통증이 생존이기 때문”이라며 “스스로 가치를 증명할 필요 없다, 인간은 태어난 것 자체가 가치있기 때문”이라며 스스로 학대하듯 고통까지 참으며 운동하지 말라고 했다. 이어 “서지석이란 가치를 증명해려 애쓰는 것 같아 안쓰럽다”며 가슴 아파했다. 정형돈도 “겉만 멀쩡하다  속으로 다 썩었다”며 걱정하기도.
운동 중독 탈출 방법에 대해 오은영은 “아내와 오래 행복하라면 몸이 건강해야한다 스스로 운동시간을 제한해야 한다 “며  “인생은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다”며 조언을 전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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