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아파트서 아령 '쿵'‥ 주인 "그냥 던졌다" ('진상') [어저께TV]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3.03.11 06: 51

고층 아파트서 아령이나 철제의자를 던진 가해자가 "그냥 던졌다"고 밝혀 공분을 샀다. 
10일 방송된 국내 최초 진상 고발 버라이어티 MBN ‘우리가 몰랐던 세계-진상월드’(이하 ’진상월드‘)에는 층간소음, 폭언, 쓰레기 무단 투기 등 갖가지 민폐 행동을 일삼는 공동주택 속 진상들이 소개됐다. 
이날 김구라는 "방송이 끝나면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그런데 집에 갈 때 생각나는 게 '진상월드'다. 진상이란 게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사람이다 보니 귀신보다 더 무섭다"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그는 이 방송이 사회에 자정작용을 해주길 바란다며 제보된 공동주택 속 민폐진상들을 지켜봤다. 가장 먼저 소개된 진상은 차단기가 자동으로 열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비원에게 폭언, 폭행을 일삼은 한 여성이었다.
몇 동 몇 호에 가느냐고 묻는 경비원에게 가해자는 "그걸 왜 묻냐. 꺼져. 눈 X같이 뜨지 말고. XXXX야. 손가락 잘리기 전에 손 치워" 등 폭언을 하다 차문을 발로 차 경비원을 폭행하기까지 이르렀다. 
'진상월드' 방송화면
1시간 가량 가해자와 대치했던 경비원은 경비실로 돌아와 급격한 스트레스 때문에 실신했다고. 피해 경비원은 "62년 동안 살면서 그렇게 심하게 한 건 진짜 처음 들었다"면서 "눈물이 나오고 왜 저렇게 당해야 하나 너무너무 비참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해당 가해자는 모욕죄, 업무방해죄 등으로 고소당했다. 이어 소개된 가해자는 옆집 여성의 집안 소리를 도청하는 이웃주민이었다. 그는 아내에 아이까지 있는 가장이었다. 
피해자는 "새벽마다 인기척이 있고, 집 앞에서 이상한 신음이 들려서 불안한 마음에 CCTV를 설치했다"며 영상을 공유, 그 안에는 헤드폰을 쓴 가해자가 휴대폰을 피해자의 집 앞에 밀착한 채 집안 소리를 녹음하는 모습이 담겨 경악을 자아냈다.
피해자는 ”(가해자가) 처음에는 이사 비용을 줄 테니 이사 가라고 하더라. 경찰에 신고하지 말고 가족에 알리지 말아 달라고 했다“며 ”나중에 알아보더니 처벌이 약할 거라고 생각이 들었는지 이사 비용을 못 주겠다고 태도가 돌변하더라"고 알려 분노케 했다.
'진상월드' 방송화면
이에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옆집 주민이) 성적 도착증이 의심된다. 성 도착증은 일반적이지 않은 대상이나 행동을 통해 성적 흥분을 경험하는 증상“이라며 "분명히 치료받아야한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불안해서 일상 생활을 못 한다. 왔다갔다 하다가 마주치기라도 하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르지 않냐. 소리만 들어도 성적 흥분이 된다는데“라고 지적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한편 "죽으려고 아파트 옥상에 올라와 있다"고 경찰에 신고한 뒤 아파트 15층에서 아령으로 공동주택을 손괴하고, 그것도 모자라 2㎏ 아령 2개, 8㎏ 아령 1개, 접이식 철제의자 1개를 옥상에서 던진 가해자도 충격을 안겼다. 
이 사고로 인근 상점 테라스 일부분이 손상됐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출연진은 "기적이다. 사람이 죽으라고 던진 것 아니냐, 저 정도면", "살인 미수라고 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격분했다. 그러나 가해자는 "특별한 이유 없다. 그냥 던지고 싶었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져 경악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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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진상월드'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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