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용두용미”…’더 글로리’ 파트2, 김은숙의 ‘이름값’ 증명 [Oh!쎈 펀치]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3.03.11 08: 52

 수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더 글로리’ 파트2가 공개 직후 호평을 받으며 ‘용두용미’ 드라마로 막을 내렸다.
지난 10일 오후 파트2를 공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연출 안길호)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12월 8부작 파트 1이 공개돼 신드롬급 인기로 파급력을 보여준 데 이어, 이날 8부작 파트 2가 높은 기대감 속에 공개됐다. 우려도 있었다. 파트 1이 워낙 짜임새 있는 높은 완성도를 보인 것은 물론, 수많은 시청자들의 기대로 시작했으니 높은 기준치에도 부응해야 했다.

이 가운데 김은숙 작가는 지난 8일 진행된 글로벌 GV에서 “내가 봐도 무섭도록 잘 썼더라”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이후 베일을 벗은 ‘파트2’는 결과적으로 근거 있는 자신감이었다.
파트1에서 뿌려놓았던 사소한 ‘떡밥’은 모두 복선으로 사용 되어 파트 2에는 큰 ‘스노우 볼’이 돼 돌아왔다. 파트1에서는 다소 의문이었던 문동은(송혜교)과 그의 조력자 주여정(이도현)의 러브라인도 파트2를 통해 해소가 됐다.
이외에도 윤소희와 손명오를 죽인 범인이 누구인지, 문동은의 집주인 정체 등에 대한 모든 의문이 풀리면서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한다. 파멸로 향하는 가해자들의 과정 역시 배우들의 열연의 시너지로 더욱 흥미롭게 펼쳐진다.
완벽한 피날레에 누리꾼들은 “걱정했는데 재미있게 봤다”, “완벽한 결말”, “속이 뻥 뚫린다”, “이게 바로 용두용미 드라마”, “갓은숙”, “떡밥을 모두 회수했다” 등 호평을 쏟아냈다.
다만, 불필요하게 느껴진 여성 캐릭터의 노출신은 일부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기도 했으며, 꽉 막힌 해피엔딩과 후반부부터 다소 늘어지는 템포에 “실망적”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더 글로리’는 최근 공개된 드라마 중 가장 완벽한 엔딩으로 막을 내리며, ‘용두용미 드라마’라는 평가와 ‘김은숙’ 작가의 이름값을 증명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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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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