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엔딩은 없다고 입을 모은 ‘더 글로리’에는 정말로 용서가 없었다. 그동안 ‘용두사미’, ‘용두사망’ 엔딩에 지치고 데였던 시청자들은 ‘용두용서’ 없는 ‘더 글로리’의 ‘용두용미’ 엔딩에 뜨겁게 환호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2가 지난 10일 오후 5시 공개됐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김은숙 작가와 안길호 PD가 호흡을 맞췄고, 송혜교, 임지연, 이도현, 박성훈 등이 열연했다.
지난해 12월 30일, 파트1이 공개된 후 3개월의 기다림이 있었다. 기다림은 지쳤지만 그 끝은 달콤했다. 문동은(송혜교)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로 박연진(임지연) 등이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장면을 이야기하는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이 용서 없는 복수 엔딩에 환호하고 있다.
특히 연예인들의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더 글로리’가 공개되자마자 정주행을 시작한 이들부터, 엔딩까지 다 본 후 감상을 남기기도 했다. 김지혜는 “정확히 다섯시부터 보기 시작. 몇 년 만에 드라마 재미있게 봤다. 이도현 너무 멋있다”고 말했고, 심진화는 “동은아 나 지금 되게 신나. 오늘 밤이 길겠군”이라고 기대했다. 박성광은 “미쳐돌아. 하필 오늘 녹화야”라며 공개와 동시에 시청하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
김영철은 “16화를 다 본 시각. 새벽 4시 10분. 몰아보기 생애 처음! 모두 다 잘했다. 저녁 7~8시부터 쭉 봤다. 재밌었다. 아 정말. TMI. 개인적으로 마지막회에서 너무 많이 울었다. 그냥 모든 대사와 말이 자꾸 눈물이 나왔다. 동은이랑 여정이랑 많이 웃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기대를 모았고, 파트1이 뜨거운 사랑을 받은 대작이었던 만큼 엔딩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한국 드라마의 고질적인 ‘용두사미’, ‘용두사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더 글로리’는 용서 없는 ‘용두용미’ 엔딩을 완성하며 ‘대작’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