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급격히 따뜻해지면서 봄이 성큼 다가운 것이 피부로 느껴지는 가운데 음원 차트에도 꽃이 필 조짐이 보이고 있다.
매년 봄 꽃이 필 때 즈음 음원 차트에도 각종 봄 시즌송들이 다시금 올라오며 봄을 알려주는 바, 올해도 어김없이 날씨가 따뜻해지자 마자 다양한 봄 캐럴이 역주행 시동을 걸고 있다.
봄 캐럴의 대표주자는 단연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엔딩’이다. ‘벚꽃엔딩’이 들리면 봄이 왔다는 것을 실감할 정도로 2012년 발매 이후 10년 넘게 꾸준히 대중에게 사랑 받고 있다. ‘벚꽃엔딩’은 지난주 추위가 풀리면서 음원 차트 200위 권에 진입했고, 기온이 껑충 오른 이날 100위 권으로 순위가 확 뛰며 올해도 ‘벚꽃 연금’을 예고하고 있다.

로이킴의 ‘봄봄봄’ 역시 매년 봄마다 사랑 받는 메가 히트송이다. 2013년 4월 발표된 이 곡 역시 로이킴의 부드러운 음색과 달콤한 가사로 리스너들을 사로잡으며 10년째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포와 아이유의 '봄 사랑 벚꽃 말고'도 지난 2014년 발표된 뒤 꾸준히 봄만 되면 차트에 등장하고 있다. 아이유의 달달한 음색, 하이포의 감미로운 보이스가 봄에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린다는 평을 받고 있다.
10cm의 '봄이 좋냐'는 사랑을 노래하는 일반적인 봄 시즌송과 달리 솔로들의 마음을 울리는 가사로 인기를 끌고 있다. 봄이 와서 신난 모든 커플들을 저주하는 솔로들을 위한 노래로, 가사와 상반된 따뜻한 기타 선율이 귀를 사로잡는다.
유주와 로꼬의 '우연히 봄’도 봄 마다 울려퍼지는 ‘연금송’ 중 하나다. 사랑이 시작되는 느낌의 마음을 봄처럼 표현한 이 곡은 유주의 목소리와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 로꼬의 감각적인 랩핑이 어우러져 화사한 봄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한다.

방탄소년단이 2017년 발표한 ‘봄날’은 봄 이외에도 음원차트에서 빠지지 않는 롱런 인기를 자랑하는 곡이다. 제목이 ‘봄날’인 만큼 봄에 듣기 좋은 벅찬 멜로디와 깊은 감성이 여운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에릭남과 레드벨벳 웬디가 함께 부른 듀엣곡 '봄인가 봐(Spring Love)’도 봄 마다 역주행하는 대표곡이다. 따뜻한 봄에 흩날리는 벚꽃잎이 살며시 내려앉듯이 친구 사이에 스며든 설레는 감정을 담은 이 곡은 웬디와 에릭남의 달콤한 보컬이 설렘을 선사한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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