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이천수가 건강 검진 결과에 충격을 받았다.
11일 방송된 KBS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갑작스럽게 병원에 가게 된 이천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천수는 아내 심하은과 딸 주은과 강화도로 놀러 가기로 했지만 전날 음주의 여파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하은과 이주은 양은 집라인부터 흔들 다리 등 타면서 즐거워하는 반면 이천수는 일정 내내 컨디션 난조에 결국 제대로 놀아주지 못하고 예정보다 일찍 집으로 귀가해야 했다.
집으로 돌아온 이천수는 앞서 먹은 짬뽕이 소화가 되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급기야 헛구역질을 하더니 화장실로 달려가 구토를 하기 시작했고, 그의 모습에 심하은과 딸 이주은 양을 놀라게 만들었다. 또한 이천수는 계속된 헛구역에 심하은에게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많이 그냥 힘들고 불안하다. 최근에 들어와서 자주는 아니지만 20대 때는 한 번도 토를 한 적 없었고, 30, 40대 때도 한 적 없었다. 평소와 많이 다르다는 생각에 티는 안 냈는데 걱정이 많이 됐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결국 이천수는 심하은과 함께 병원을 방문해 혈압 측정을 시작으로 위내시경까지 건강검진을 받았다. 이천수를 기다리며 심하은은 “항상 강한 모습만 보이다가 이제 나이도 마흔이 넘었는데 아프면 안 될텐데 걱정이 많이 됐어요”라며 걱정했다.
이후 이천수와 심하은은 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 의사를 만났다. 의사는 “검사하신 거 혈액검사 결과가 나왔으니까 종합적으로 설명하겠다. 콜레스테롤이 다 높다. 193 굉장히 높다. 동맥 내막이 조금씩 두꺼워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놀란 이천수는 “만약에 혈관이 막히면 쓰러지고 하냐”물었고, 의사는 “만약 뇌, 눈, 심장 혈관이 막히면 뇌졸중이 오거나 심장마비가 오거나 시력을 잃거나 그럴 수가 있다”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심지어 고지혈증까지 있어 고지혈증 약까지 먹어야 하는 진단을 받았다. 이천수는 “약은 아픈 사람이 먹는 거 아니냐”라며 의아해 했고, 의사는 “심장 질환은 예방하는 게 좋다.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은 사일런트 킬러다.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심장마비나 뇌졸중이 생길 수 있다”라며 주의를 줬다.
이에 이천수는 “나 운동했던 사람인데”라며 착잡해 했고, 심하은은 “운동을 언제 그만뒀는데 자꾸 운동했던 사람이라고 하냐”라며 나무랐다. 이후 이천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상상도 못하고 있다가 들으니까 너무나 충격적이었다”라고 고백했다.
또 이천수는 지방간까지 있다는 결과에 “제가 친한 형 중에 유상철 감독님이 췌장으로 고생을 하셔서 돌아가셨는데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다. 티는 안 냈는데 걱정이 많이 드는 그런 상황이었다. 제가 스트레스도 많으니까”라며 털어놨다. 이에 의사는 “췌장이 걱정되면 술을 드시면 안된다”라며 못 박았고, 이천수는 “마흔 넘어가면서 그게 걱정이 좀 되더라. 아이들도 있는데”라고 말했다.

다행히 췌장은 아직 크게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자 이천수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이천수는 “앞으로 어떻게 관리를 해야 되냐”라고 물었다. 의사는 “고기나 술, 밀가루 음식보다 채소를 먹어라. 지금 잘 관리를 하시면 오래 사실 수 있다”라며 당부했다.
한편, 집으로 돌아온 이천수는 가족들과 야채 위주의 식단을 준비했다. 그는 양파를 준비하며 “먹는 게 얼마나 중요한데 고지혈증 이야기를 많이 하니까 인터넷 보니까 양파가 좋다고 하더라”라며 의욕을 보였다. 그러면서 올리브유와 발사믹 식초를 양파 샐러드에 듬뿍 뿌려 심하은과 이주은 양의 야유를 받았다.

하지만 이천수는 “내일 술 약속 있다. 골프. 일 때문에”라고 아내와 딸의 분노를 샀다. 심하은은 “식단도 내일부터 하지 왜 오늘부터 해서 사람을 고생시키고 난리냐”라고 말했고, 이주은 역시 “아빠가 고생해서 밥도 바꿔주고 버섯도 차려주지 않았냐. 아빠 내가 놀러 가자고 할 때 싫다고 하면서 그 사람들한테도 싫다고 좀 해라”라며 핀잔을 줬다.
이에 이천수는 “네가 어려서 모르나 본데 어른들의 골프 약속은 좀 다른 의미다. 미안하다”라며 사과했고, 이주은은 “나한테 말고 아빠 건강에 미안해 해야지. 술 먹다 보면 ‘이제는 내가 건강에 진짜 해롭겠다’ 할 때 집에 와라”라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이천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가장이 무너지면 가정이 무너진다는 신조를 갖고 있다. 관리 한 번 이틀 후부터 잘해보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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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