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참견 시점’ 유태오가 아내 니키리와 만난 지 2주 만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11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는 배우 유태오가 출연했다. 유태오는 첫 번째 스케줄로 화보 촬영을 소화한 뒤 다가오는 월요일에 예정되어 있는 인터뷰를 떠올리더니 발렌타인 데이에 맞춰 초콜릿 선물을 제안했다.
유태오는 매니저들과 함께 벨기에 초콜릿 가게로 이동하는 동안 과거 벨기에에서 작품 촬영을 통해 초콜릿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벨기에 뿐만 아니라 베트남, 태국, 발리, 중국,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늘 현지 제작진들과 일하며 해외 작품들에 많이 참여했었다. 그 중 유태오는 가장 인상적인 작품으로 러시아 영화 ‘레토’를 꼽았다.
유태오는 “‘레토’ 감독님이 가택에 구금됐었다. 정부를 피해 다니면서 작업을 하시기 때문에 독일에서 작업을 많이 하신다. 그래서 영화 마무리 하고 나서도 한 번도 인사를 못 드렸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유태오는 ‘베를린 영화제’에서 ‘레토’의 감독님을 다시 재회하게 됐다고. 그는 “내가 이번에 ‘베를린 영화제’에 가지 않냐. 그때 감독님이 오신다고 하더라. 촬영하고 나서 처음으로 본다. 작별 인사도 못 나눴는데”라며 설레어 했다. 실제 영화 ‘전생’으로 참석했던 유태오는 ‘베를린 영화제’에 참석해 ‘레토’ 키릴 감독과 재회한 모습을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또 유태오는 3대 영화제를 참석했지만 그 중 ‘베를린 영화제’가 제일 특별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유태오는 “저는 독일에서 태어났다. 그래서 가족이랑 같이 봤으면 하는 마음에 부모님께 연락을 했다. 아버지가 영화를 보시고 우시더라”라고 전했다.

한편, 유태오의 전 매니저는 “아내한테 큰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 사전에 귀걸이 매장에 답사를 갔는데 괜찮은 게 있어서 얼마냐고 물어보니까 125만 원이라고 하더라”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하지만 아내를 데리고 갔을 때 다시 확인해본 결과 해당 귀걸이는 한짝에 125만원으로 두 짝을 해서 250만 원 상당의 금액이었다고. 결국 전 매니저는 귀걸이를 사지 못한 채 돌아섰던 일화를 전했다.
이어 전 매니저는 유태오에게 “형님은 그런 큰 선물을 준비하신 적이 있냐”라고 질문했다. 유태오는 “내가 결혼 초기에 잘 나가는 배우 유태오가 아니고 바텐더랑 결혼한 거였다. 그때 내가 그냥 긁어모았던 돈, 결혼 선물로 7천불이었나. 명품가방을 C사 가방을 선물했다 아내가 그걸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튜디오에서 바라본 유태오는 “없는 돈을 긁어모아서 산 거다. 결혼 하고 나서 첫 선물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유태오 매니저는 유태오가 멘트 장인이라며 ‘오후 4시 사건’을 언급했다. 앞서 니키리는 한 방송에서 “내가 막 오후 4시만 되면 울었다. 힘들어가지고. 그랬더니 옆에서 항상 자기는 4시에 울면 4시에 있어주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유태오는 “그건 사람을 책임지는 거다. 사람을 사랑해서 옆에서 도움이 되고 싶어서 그러는 거다”라며 담담히 말했다.
유태오 매니저는 “어떻게 그런 멘트를 하시냐. 학원을 다니시냐”라며 놀렸고, 유태오는 “그냥 느낌이다. 일부러 멘트 날리려고 하는 게 아니다. 그러자고 학원을 다니지 않는다”. 옆에서 응원해주고 힘이 돼주고 그런 마음에서 나오는 말이다”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초콜릿 가게에 도착한 유태오는 기자들을 위한 선물뿐만 아니라 매니저의 아내, 여자친구를 위한 초콜릿까지 사주는 스윗한 면모를 뽐냈다. 더불어 ‘전참시’ 제작진도 초콜릿을 맛볼 수 있도록 선물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유태오는 매니저들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식당을 찾아 함께 식사를 했다. 그러다 매니저의 연애 상담까지 해주게 됐고, 유태오는 니키리와 결혼 전 동거를 했다며 “만나고 나서 2주 안에 이 사람과 결혼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한 번도 의심이 없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매니저는 “동거를 했는데도 안 맞으면 어떻게 해야 하냐”라고 물었고, 유태오는 “그럼 결혼 후에도 안 맞을 수 있지 않나. 예방을 잘 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실패했다기 보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라”라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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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