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풀이쇼 동치미' 가수 빽가의 모친 차희정 씨가 시원한 입담을 자랑했다.
11일 방영된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는 노후 대책이란 주제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가수 임주리와 그의 아들 재하는 다정한 모자 사이를 뽐냈다. 티격태격하는 척 하지만 속으로는 서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모자였다.

특히 재하 씨는 어딜 가든 "가수 임주리의 아들입니다"라고 소개를 한다고. 현재 모친보다 훨씬 더 명성이 높지만 재하는 "예전에는 어머니 덕분에 방송을 출연했다"라며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재하 씨가 가수를 하는 데 있어 임주리는 원래 반대를 했다. 임주리는 “가수가 쉬운 게 아니라고 했더니 앨범을 내달라고 했다. 그러나 내 아들은 평생 어려운 음악, 재즈를 듣어라. 나는 늘 어려운 음악보다 언어를 하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임주리는 “노래를 줬는데, 재하가 ‘어려운 노래다’라면서 울더라. 그런데 당시 경연 프로그램 관중이 4만 8천 명이 왔는데 최단 시간으로 가장 많은 하트를 받았다. 그런데 나중에 저에게 고맙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아들을 위해 혹독하게 훈련을 시켰음을 말했다.

가수 빽가의 모친 차희정 씨는 남다른 입담을 자랑했다. 빽가의 모친은 “빽가를 낳았을 때 나는 인간이 예술품을 낳을 수 있는 줄 처음 알았다”라고 말하며 여느 아들맘다운 모습을 보이려고 했으나 최은경은 “그렇지만 아들에게 이 자식 저 자식 기르지 않았냐”라는 말로 쿨한 빽가 모친에 대한 사실을 언급해 웃음을 안겼다.
빽가의 모친은 “애를 낳았을 때, 그 순간만큼은 그랬다”라며 당당한 모습을 자아냈다.
또한 차희정 씨는 결혼 당시 “대학가요제 때 만났다. 남편이랑 시댁은 이민 신청이 완료됐었다. 이민 같이 가자고 꼬셨고, 저는 어린 나이였고, 남편은 또 오남매 중 막내였다. 알고 보니 시어머니가 남편을 우리 애기라고 부르는데, 중학생 때까지 업고 다녔다더라”라면서 “차가 없으니 업고 다니지 않았을까”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차희정 씨는 유독 시댁과의 마찰이 있었다고. 차희정 씨는 “우리 어머니가 늘 나 보고 ‘조선 팔도에서 어디서 저런 애를 데리고 왔을까’라며 나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나이 어려, 못생겨, 뚱뚱했으니까. 하지만 나는 우리 집에서 귀한 딸이었다”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이더니 끝내 “시모가 하도 구박해 연탄을 빼들고 가출을 했다. 그랬더니 시어머니가 ‘패죽이기 전에 돌아와라’라고 말해서 들어가서 잘못했다고 사과를 했다”라는 말을 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희정 씨에게는 시모에 대한 추억이 남아 있었고, 잔정도 있었다. “시어머니께서 ‘너 다음에 너 같은 며느리 꼭 들여라. 너랑 똑같은 며느리 들여라’라고 말했다. 그래도 시모가 돌아가실 때 가장 아끼던 결혼 반지 나한테 주셨다” 라며 자랑했다.
이어 차희정 씨는 "빽가가 노후를 책임지냐"는 말에 “아들이 그런 말 하면 경기를 한다. 친구 얘기를 하면서 동네에 있는 요양원에 모실 거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